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과 인격적 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은 삶과 성공의 열쇠다. 의사소통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그 사람, 그 기업의 품격과 삶의 수준이 결정된다. 무시당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상대방이 자신의 인격을 존중 해주길 원한다. 대화에서 ‘아, 저 사람은 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라는 느낌을 주는 사람, 기업은 성공한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우리가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이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만나서 이야기하고, 자신의 생각을 편지나 책에 담아서 전달하고, 전화로 음성을 나누었다. 하지만, IT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1인의 생각이 수천만 명에게 전달 되는것이 너무나 쉬운 세상이 되었다. 의사소통의 속도와 형태가 달라지면서 유사한 의사(취향)를 가진 사람들이 한쪽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이러한 '큐레이션'은 유사한 의사를 가진 사람들을 한 쪽으로 모으면서 극단주의로 발전하였고, 그들끼리의 '절대 선'이 생기면서 극단주의가 사회를 해체하기 직전에 이르렀다. 의사소통. 즉, 커뮤니케이션은 인류가 발전한 이유이며, 인류가 멸망할 이유가 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이다.
우리가 나누고있는 커뮤니케이션의 유형과 그 속의 ‘인격’이 어떻게 다루어지는지 살펴보면, 앞으로 어떤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이 우리 사회를 더 재미있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지 쉽게 알 수 있다. 기업의 성공을 만들어낼 수 있다.
리디북스에서 <기술창업36계> 전체보기
https://ridibooks.com/books/4168000021
가장 쉽게는 '댓글'에 의한 커뮤니케이션이다. 네이버, 유튜브, 아프리카TV, 인스타그램, 일베, 오유, 카페 등은 댓글을 다는 사람이 자신의 신분을 숨길 수 있다. 자신의 인격이 드러나지 않는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에서의 커뮤니케이터들은 상당히 공격적이다. 짧은 문장과 비유로 '대상체'를 비난한다. 그리고 그러한 짧은 문장에 동조하는 다른 익명들의 찬사에 '댓글'을 만든 커뮤니케이터는 기분이 우쭐해진다. 이러한 ‘비인격적’ 댓글 커뮤니케이션은 결국 무리속에 숨어서 극단주의로 흐르게 되며, 올바른 방향이 아닌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게 된다. 다른 의견을 가진 커뮤니케이터들을 커뮤니티에서 몰아내면서 결국 커뮤니티가 와해된다. 10년이 지나고, 예전에 커뮤니티 활동을 했던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결국 이제와서 남는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하버드대 선스타인 교수의 책 '우리는 왜 극단주의에 끌리는가?'에는 그 이유와 해결방안이 제시되어 있다.
https://m.hankookilbo.com/News/Read/201110141128703952
익명게시판 등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해방감' 비슷한 것을 주지만, 결국 서로의 인격에 큰 상처만 남기고, 그 소사이어티를 극단으로 이끈다. 최근 정치판이 유튜브, 네이버 댓글 등의 트래픽을 쫓으며 극단주의로 치닫고있는데, 이는 한국사회를 절망으로 이끄는 단초가 될 것이다. 기업내부에서도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주는데 도움이 되고있지만, 어디까지나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는 기반하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야 한다.
'대화'가 바로 인격이 보이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의사소통'이 즉시즉시 이루어지는 것 같이 보이지만, 사실 진정한 의사소통은 상대방의 표정과 음성, 억양과 몸짓이 50%이상을 차지한다. 텍스트로는 화자의 생각이 50%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채팅, 게시판은 오해의 곡창지대이다. 다들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지만, 잘 뜯어보면 비문이 상당히 많다. 주어와 목적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서 온라인상의 글이 오해를 부르고 서로 기분 나쁜 일들이 많아진다.
동일한 내용의 주제라도, 온라인 게시판이나 댓글로 이야기하면 싸운다. 하지만 만나서 카페에서 브라질 보사노바 음악을 들으며 대화를 나누면, 심각한 주제를 다뤄도 그다지 험악하지 않게 의견을 나눌 수 있다. 그래서 '만나서 나누는 대화'는 너무나도 중요하다. 그리고 서로의 '인격'을 보며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의사소통이다. 국가간 정상회의를 항상 '만나서'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만나서 대화'하는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줌과 같은 비대면 화상채팅 도구들을 도입했지만, 이 또한 피곤하다. 다수가 나누는 대화속에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는것은 여간 불편한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줌을 통한 회의도 좋지만, 역시나 만나서 서로의 표정을 확인하며 숨결을 느끼는 것이 창의적인 대화에서 필수적이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온라인 메세징에 익숙해있다. 하지만, 다 같이 오프라인에서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 나누는 ‘타운홀 미팅’을 자주하는 리더를 가진 스타트업들이 오히려 성장속도가 가파른 것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과 인격적 커뮤니케이션. 그 둘을 성공적으로 구현하는데 성공하는 기업은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