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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이 Feb 14. 2022

'비포 선라이즈' 속 빈, 두 번째 이야기

영화 속 그 장소 #007

 지난 글에 이어서 영화 '비포 선라이즈' 촬영지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다. 아직 첫 번째 글을 읽지 못했다면, 아래의 링크로 다녀와도 좋고, 이번 글을 먼저 읽어도 사실 상관없다.


'비포 선라이즈' 속 빈, 첫 번째 이야기



Kleines Cafe (클라이네스 카페)


 제시와 셀린느가 손금을 보는 장면에 등장한다. 카페의 이름인 'Kleines'는 독일어로 '작은'이라는 뜻으로 카페 이름은 '작은 카페'라는 뜻이라고 한다. 실제로 가보니 정말 작은 카페였다. 아쉽게도 내가 방문했을 때는 카페가 운영을 하지 않아 밖에서 구경만 했다. 또한, 이 카페의 주인이 '비포 선라이즈'의 초반 기차 안의 장면에 등장하는 독일인 할아버지 역할의 배우라고 한다. 리뷰를 살펴보니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하니 빈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비포 선라이즈' 속 '클라이네스 카페'


- 주소 : Franziskanerpl. 3, 1010 Wien, 오스트리아

- 운영시간 : 월~토(10:00~02:00) / 일(13:00~24:00)



Maria am Gestade (강변의 마리아 성당)


 제시와 셀린느가 빈을 돌아다니다가 잠시 방문해 죽음과 종교에 대해 대화를 나눈 성당이다. 빈의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로 빈에 남아있는 몇 안 되는 고딕 양식 건축물이라고 한다. 성당이 지어질 당시에는 해당 지역이 가파른 강둑 위에 있었기 때문에 '강변의 마리아 성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건물 자체가 높고 뾰족하게 생겼는데 주변의 건물에 의해 통로가 좁게 느껴져 성당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성당 정면에 긴 계단이 있는데 이 계단 때문에 '계단 위의 성모 마리아'라고 불린다고 한다.

'비포 선라이즈' 속 강변의 마리아 성당


- 주소 : Salvatorgasse 12, 1010 Wien, 오스트리아

- 운영시간 : 매일 07:00~18:00



Spittelberggasse (슈피텔베르크가세)


 제시와 셀린느가 골목에서 탄생 춤을 보는 장면의 배경이 된 거리이다. 빈 미술사 박물관, 빈 자연사 박물관, 레오폴트 미술관 등과 가까워 산책 겸 방문하기 좋을 것 같다. 또한, 이 거리는 11월, 12월이 되면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아주 유명해진다고 한다. 방문했을 때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지만,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많아 빈의 평소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비포 선라이즈' 속 '슈피텔베르크가세'


- 주소 : Spittelberggasse 7, 1070 Wien, 오스트리아



Albertina (알베르티나)


 제시와 셀린느가 빈에서의 하루가 끝나가는 것을 아쉬워하며 대화를 나누는 곳이다. 알베르티나는 빈의 대표적인 국립 미술관이지만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비포 선라이즈' 촬영지로 더 유명할 것 같다. 실제로 알베르티나에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 대부분이 한국인 관광객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장소에서 촬영한 장면을 애정 하기도 하고, 빈에서 갔던 곳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소이기도 해서 빈을 방문한다면 이곳에서의 야경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미술관을 꼭 둘러보지 않더라도 방문하다면 정말 좋은 기억이 될 것이다.

'비포 선라이즈' 속 알베르티나


'알베르티나의 야경'


- 주소 : Albertinapl. 1, 1010 Wien, 오스트리아

- 운영시간 : 매일 10:00~18:00 / 수, 금 10:00~21:00

- 웹사이트 : https://www.albertina.at/



Preßgasse 4


 제시와 셀린느가 주택가를 걷다가 들리는 하프시코드 연주를 듣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주변의 특별한 관광지 같은 것이 없는 빈의 일반적인 골목이었지만 촬영 장소를 찾았을 때, 제시와 셀린느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일반적인 여행자라면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좋지만, '비포 선라이즈'를 보고 빈 여행을 결심했다면 잠시 시간을 내 들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프시코드 연주를 듣는 제시와 셀린느


- 주소 : Preßgasse 4, 1040 Wien, 오스트리아



Wien Westbahnhof (빈 서역)


 제시와 셀린느의 만남이 시작되고 끝이 나며 다음을 기약하는 공간이다. 빈 시내에서 서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역이다. '비포 선라이즈'의 시작과 끝이 되는 공간이라는 것이 빈 서역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 시간이 지난 만큼 역은 리모델링되었지만 영화 속 분위기가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빈 서역을 나오는 제시의 모습


- 주소 : Europaplatz 2/3, 1150 Wien, 오스트리아



 이렇게 두 편의 글에 걸쳐 내가 다녀온 '비포 선라이즈' 촬영지에 대해 소개해보았다. 물론, 영화 속에 등장하는 식당이나 카페가 더 있지만 다녀오지 못한 곳도 있고 사람이 너무 많아 촬영이 힘들어 눈으로만 보고 온 곳도 있었다. 하지만 빈에서 촬영된 대표적인 영화인만큼 '비포 선라이즈' 촬영지를 다녀왔다는 후기가 많아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면 검색으로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회자되는 영화인만큼 오스트리아 빈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꼭 '비포 선라이즈'를 보고 다녀오기를 추천한다. 딱히 계획에 없더라도 '비포 선라이즈'를 보고 나면 빈 여행을 꿈꾸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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