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ro Langos Budapest'
세계 어느 나라로 여행을 가든 눈길을 끄는 것이 길거리 음식이다. 그리고 헝가리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 바로 '랑고스(Langos)'라는 음식이다. 막상 찾아서 먹으려고 하니 생각보다 파는 곳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헝가리를 대표하면서 전통적인 길거리 음식이라는 설명에 호기심이 생겨 랑고스를 먹으러 다녀왔다. 이번에 소개할 부다페스트의 랑고스 맛집은 'Retro Langos Buapest'라는 곳이다.
랑고스(Langos)는 헝가리의 전통적인 길거리음식으로 일종의 튀김빵이다. 밀가루, 설탕, 소금, 우유, 물을 혼합해 반죽한 후 숙성시켜 튀겨낸다. 그 후 취향에 맞게 다양한 소스나 토핑을 올려 먹는다. 생김새나 식감은 우리나라의 호떡과 정말 비슷하다. 맛은 다르지만 동그란 반죽을 튀기고, 식감이 쫀득하다는 점이 비슷한 것 같다. 또한, 동그란 빵에 소스를 바르고 다양한 토핑을 올린다는 점에서 외국에서는 'Hungarian Pizza(헝가리식 피자)'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Retro Langos Budapest (레트로 랑고스 부다페스트)
간단한 점심으로 랑고스를 맛보기 위해 찾아간 곳이다. 다른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들과 함께 자리 잡고 있었다.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야외 테이블이 몇 개 있었다. 아주 기본적인 소스만 바르는 랑고스 외에 다양한 토핑이 올라가는 메뉴가 많았다. 토핑의 종류를 보니 왜 헝가리식 피자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 내가 고른 메뉴는 'Hungarian'으로 사워크림을 바르고 치즈, 베이컨, 적양파를 올려주는 메뉴였다. 이름이 'Hungarian'이라서 뭔가 정통적인 메뉴인 것 같아 주문했다. 가격은 1190포린트로 약 4500원 정도였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생각보다 큰 크기에 깜짝 놀랐다. 길거리 음식이니 그렇게 양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끼 식사로 충분할만큼 크기가 컸다. 토핑도 듬뿍 올라가있었다. 빵의 식감은 쫀득하면서도 겉은 바삭해 아주 만족스러웠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헝가리 대표 음식을 먹을 수 있어 부다페스트에 방문한다면 이 곳을 꼭 추천하고 싶다.
소개글을 작성하면서 찾아보니 2019년 1월에 방문했을 때는 노점이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제대로된 식당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직접 방문했을 때는 랑고스를 먹으며 비둘기를 쫓아냈는데 지금은 실내 테이블이 있어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 주소 : Budapest, Bajcsy-Zsilinszky út 25, 1065 헝가리
- 운영시간 : 화, 수(11:00~22:00) / 리모델링으로 축소 영업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