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kakukk Restaurant
누군가 헝가리 로컬 식당을 가고 싶다고 한다면 한치의 고민도 없이 'Kiskakukk Restaurant'을 추천할 것이다. 우연히 방문하게 된 식당이었지만 굉장히 만족도가 높았다. 다른 식당에 비해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레스토랑임을 생각하면 저렴한 편이었고, 친절한 서비스와 맛있는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이 식당은 앞서 소개한 부다페스트 크루즈 투어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방문한 곳이다. 크루즈에서 내리는 위치와 가까워 크루즈에서 야경을 즐긴 후 저녁을 먹기 위해 돌아가는 길에 방문하게 되었다. 사실 아무 생각 없이 숙소 방향으로 걷다가 뭔가 고급스러우면서 맛있어 보여 메뉴를 확인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식당 내부는 아주 아늑하고 고급스러웠다. 음식을 기다리며 찾아보니 1913년에 시작한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내부의 고급지고 앤틱한 분위기가 괜히 흘러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인자하시고 친절하셨던 웨이터분께 자리를 안내받았다. 주문한 메뉴는 'Bacon-wrapped tenderloin of pork with potatoes and fresh salad'로 돼지 안심을 베이컨으로 둘러 익히고 감자튀김과 샐러드가 함께 제공되는 음식이라고 한다. 웨이터분께서 마실 것을 물어보셔서 추천을 부탁드렸다. 식당에서 직접 만드는 복숭아 주스가 있다고 하셔서 함께 주문하기로 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너무 만족스러운 비주얼이었다. 처음 보는 음식이었지만 맛없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고기는 간이 적당해 짜지 않고 맛있었다. 또한, 육즙이 가득하고 부드러워 아주 만족스러웠다. 함께 주문한 복숭아 주스 역시 달콤하면서 복숭아 자체의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웨이터분께서 왜 추천했는지 알 것 같았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자 웨이터분께서 혹시 디저트가 필요하냐고 물어보셨다. 뭔가 그냥 나가기 아쉬워 디저트도 하나 먹기로 하고 메뉴판을 찬찬히 살펴 'Apple fritter with vanilla ice cream'을 주문했다. 'Apple fritter'는 잘게 썬 사과를 반죽에 섞어 튀긴 작은 케이크라고 한다. 실제로 먹어보니 애플파이와 비슷한 맛이었다. 아주 달콤하고 만족스러운 디저트였다. 식사가 아니라 디저트만 먹으러 가도 만족스러웠을 것 같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끝낸 후 나왔다. 정확한 가격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메인 요리, 디저트, 음료까지 모두 합해서 우리 돈으로 3만원이 안 나왔던 것 같다. 만약 헝가리 로컬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꼭 'Kiskakukk Restaurant'을 방문하기를 바란다.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주소 : Budapest, Pozsonyi út 12, 1137 헝가리
- 운영시간 : 매일 12:00~24:00
- 웹사이트 : http://www.kiskakukk.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