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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이 Feb 19. 2022

모차르트 단골 레스토랑,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슈니첼 맛집 'Sternbräu'

 부다페스트에서 잘츠부르크로 넘어온 뒤 가장 먼저 찾은 것은 슈니첼이었다. 잘츠부르크에서는 가장 오래된 식당이라는 'Sternbräu(스테른브라우)'를 방문하기로 했다. 빈의 슈니첼 맛집을 소개했던 글에서 설명한 대로 슈니첼은 원래 송아지 고기를 활용한 요리이지만 돼지고기, 칠면조 고기 등 다양한 재료로도 만들 수 있다. '스테른브라우'에서는 칠면조 고기로 요리한 슈니첼을 맛볼 수 있다고 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Sternbräu(스테른브라우)


 스테른브라우는 잘츠부르크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게트라이데 거리'의 입구에 위치한 곳이다. 약 780개의 실내 좌석과 670개의 야외 좌석을 보유한 잘츠부르크 최대 규모의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오래된 전통 있는 식당이라고는 들었지만 어느 정도인지는 몰랐다. 나중에 찾아보니 공식적인 기록에 따르면 1542년에 시작했지만 비공식적으로는 1425년에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공식적인 기록으로만 보아도 거의 200년이 된 식당인 것이다. 식당이 오래된 만큼 엄청난 손님이 있었는데 바로 잘츠부르크의 대표적인 음악가 '모차르트'이다. 1777년 경에 모차르트가 스테른브로우에 자주 방문했다고 한다. 현재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배우 앤서니 홉킨스 등이 자주 방문한다고 한다.

 엄청난 규모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식당인 만큼 손님들이 계속해서 들어왔다. 식당이 커서 그런지 단체손님도 많이 보였다. 다행히 바로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사진


 주문한 음식은 고민할 것도 없이 칠면조 고기로 요리한 'Wiener Schnitzel'이었다. 가격은 14.20유로로 약 2만 원 정도이다. 'The original Wiener Schnitzel'이라는 송아지 고기로 요리한 전통 슈니첼도 있으니 정통 슈니첼이 궁금하다면 이 메뉴를 시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무튼 주문한 슈니첼이 나왔다. 빈에서 먹었던 슈니첼과 달리 고기 한 덩이가 통째로 튀겨져 엄청난 크기를 자랑했다. 특이했던 점은 크랜베리 잼이 함께 제공되었다는 점이다. 안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먹어보니 너무 잘 어울렸다. 소스가 아예 없는 것보다는 잼이 있어 좀 더 먹기 편했던 것 같다.

칠면조 고기로 요리한 'Wiener Schnitzel'


 오랜 역사를 가진 식당인 만큼 보장된 맛이었다. 고기는 부드러웠으며 함께 제공된 감자요리가 있어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만약 모차르트가 단골로 방문했던 식당이라는 사실을 알고 방문했으면 뭔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을 것 같다. 스테른브라우는 맥주로도 잘 알려진 곳이니 시원한 맥주를 마시러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주소 : Griesgasse 23, 5020 Salzburg, 오스트리아

- 운영시간 : 매일 09:00 ~ 22:00

- 주요 메뉴 : 'The original Wiener Schnitzel' (송아지 고기 슈니첼, 20.50 유로)

                  'Wiener Schnitzel' (칠면조 고기 슈니첼, 14.20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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