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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이 Feb 15. 2022

빈에 왔다면 슈니첼, 오스트리아 빈

빈 슈니첼 맛집 2곳

 여행을 다닐 때는 그 나라 또는 그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을 먹어보고 온다. 일본에 가면 초밥을 먹고, 이탈리아를 가면 피자를 먹는 느낌인 것이다. 오스트리아 계획을 세우며 대표적인 음식을 찾아볼 때, 가장 눈에 띈 것이 바로 'Schnitzel(슈니첼)이다. 돈가스와 비슷하게 생겨 맛없을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스트리아에서는 슈니첼을 먹기로 결정했다.



 '슈니첼'은 오스트리아의 송아지 고기를 얇게 펴 튀긴 커틀릿 요리다. 'Schnitzel'이라는 단어 자체가 얇은 고기라는 뜻이라고 한다. 슈니첼은 기본적으로는 송아지 고기 요리이지만 양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칠면조 고기 등 다양한 고기를 사용한다고 한다. 오스트리아에서 시작된 '슈니첼'은 프랑스로 전파되어 '포크커틀릿'이 되었고, 이는 후에 일본으로 전파되어 '돈가스'가 되었다고 한다.

 '슈니첼'의 가장 대표적 형태인 'Wiener Schnitzel(비너 슈니첼)'은 별다른 소스 없이 레몬을 하나 얹어준다. 이 레몬을 고기 위에 짜서 뿌려 먹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다소 퍽퍽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Gasthaus Reinthaler


 빈에서 처음으로 슈니첼을 먹기 위해 방문한 식당이다. 프라터 공원과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있어 프라터 공원을 방문한 후에 식사를 하러 가도 좋을 것 같다. 나 역시 프라터 공원을 둘러본 후 슈니첼을 먹으러 갔다. 식당 내부는 약간 고전적인 분위기였다.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판을 먼저 받았다. 주인아저씨께서 메뉴판을 주신 뒤 영어를 잘 못하신다고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하셨다. 메뉴판을 보며 잠시 기다리니 따님분께서 오셔서 본인에게 주문을 해달라고 하셨다. 주인아저씨와 따님분 모두 친절하셨다.

식당 내부의 모습


 주문한 슈니첼이 나오고 첫인상은 소스를 뿌리지 않은 돈가스라고 느꼈다. 미리 검색한 대로 레몬을 고기에 전체적으로 뿌린 뒤 먹어보았다. 퍽퍽하다는 평가도 봤는데 고기가 얇아서 그런지 퍽퍽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소스가 없어도 고기 자체에 간이 되어있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주문한 슈니첼과 함께 제공된  샐러드

- 주소 : Stuwerstraße 5, 1020 Wien, 오스트리아

- 운영시간 : 매일 10:00~23:00

- 웹사이트 : https://www.gasthaus-reinthaler.at/



Gasthaus Elsner


 빈에서 두 번째로 방문한 슈니첼 맛집이다. 기존 계획에는 없었던 식당인데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이 휴무일이라 주변을 찾아보다가 방문하게 되었다. 또한 앞서 소개한 가게에서 먹은 슈니첼이 너무 입에 잘 맞아서 다른 곳에서도 먹어보고 싶어 가게 되었다. 빈 시내에서는 좀 떨어져 있지만 빈 서역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저녁 시간이 좀 지난 시간에 방문해 식당은 식사를 하는 손님보다는 가볍게 맥주를 즐기러 온 사람이 많아 보였다. 직원분께 자리를 안내받고 이번에는 고민 없이 슈니첼을 주문했다. 식당은 앤틱 하면서 뭔가 포근한 분위기였다.

식당 내부의 모습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역시 소스를 뿌리지 않은 돈가스 느낌이었다. 그래도 한 번 먹어봤다고 자연스럽게 레몬즙을 고기 위에 뿌리고 먹기 시작했다. 확실히 원래 돈가스를 좋아해서 그런지 입에 너무 잘 맞았다. 이곳도 고기 자체에 간이 배어있어 소스가 없어도 밋밋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두 번째로 방문한 슈니첼 맛집 역시 성공적이었다.

슈니첼과 샐러드


- 주소 : Neumayrgasse 2, 1160 Wien, 오스트리아

- 운영시간 : 월~금(10:00~22:00) / 토, 일 휴무

- 웹사이트 : http://www.gasthaus-elsner.at/



 오스트리아 빈에서 짧은 기간이 2박 3일만 있으면서 슈니첼만 2번을 먹었다. 사실 며칠 뒤에 잘츠부르크에 가서 슈니첼을 한 번 더 먹었다. 그만큼 슈니첼이 입에 잘 맞고 맛있었다. 만약 평소에 돈가스를 즐겨먹는다면 오스트리아에서 꼭 슈니첼을 먹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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