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그 장소 #010
'도는 하얀 도화지, 레는 새콤한 레몬~'이라는 노래는 아마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바로 '도레미송'을 흥얼거리게 만드는 '사운드 오브 뮤직'이다. 동명의 뮤지컬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는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다. 1965년에 제작된 영화임에도 아름다운 영상미, 뛰어난 OST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오스트리아 중에서도 잘츠부르크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실제로 잘츠부르크에 방문했을 때 '사운드 오브 뮤직'투어를 하는 버스를 만날 수 있었고, 사운드 오브 뮤직 전시관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만큼 '사운드 오브 뮤직' 속에 잘츠부르크의 모습이 잘 녹아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잘츠부르크에 머무르는 동안 8군데의 '사운드 오브 뮤직' 촬영지를 다녀왔다. 이번 글에서는 8군데의 촬영지 중 4군데를 먼저 소개하려고 한다.
마리아가 머물던 수녀원으로 등장하는 곳이다. 1009년에 건축된 수녀원으로 현재까지 실제 수녀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수녀원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보니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장소의 내부 관람은 불가능했지만 바로 옆에 위치한 성당의 내부는 관람이 가능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을 통해 국제적으로 유명해졌다. 굳이 '사운드 오브 뮤직' 촬영지가 아니더라도 잘츠부르크 시내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어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 주소 : Nonnberggasse 2, 5020 Salzburg, 오스트리아
마리아가 수녀원을 나서 본 트랩 가로 향하는 길에 분수에서 장난을 치는 장면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레지덴츠 광장은 잘츠부르크의 중심에 위치한 크고 웅장한 광장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분수는 광장 중앙에 있는 'Residenzbrunnen(레지덴츠브루넨)'으로 중부 유럽에서 가장 큰 바로크 분수라고 한다. 방문했을 당시는 겨울이라 동파를 방지하기 위한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어, 제대로 된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 주소 : Residenzpl. 4, 5020 Salzburg, 오스트리아
마리아가 본 트랩 가로 향하는 길에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 등장한다. 마리아의 뒤로 잘츠부르크 대성당이 보이는 곳이다. 특별한 위치가 아닌 'Zeitschrift für Praktische Philosophie'라는 철학 잡지사 앞에 위치한 골목길이다. 작은 골목길이지만 높은 곳에 위치해있어 잘츠부르크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어 산책 삼아 다녀오는 것도 추천한다.
- 주소 : Mönchsberg 2a, 5020 Salzburg, 오스트리아
폰 트랩 가의 별장으로 등장한 곳이다. 노란색 벽을 보고 헬브룬 궁전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헬브룬 궁전을 방문했었다. 하지만 해당하는 장소를 찾지 못해 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중간에 내려 방문해보니 영화 속 장소와 똑같았다. '모차르트 대학교'의 시설로 사용되고 있어 내부는 관람하지 않고 밖에서만 구경했다. 1620년에 지어지기 시작한 건물로 전형적인 잘츠부르크의 시골 궁전이라고 한다. 시내에서 좀 떨어진 위치에 있지만 길이 한적하고 산책하기 좋아 조용한 유럽을 느끼고 싶다면 방문해보는 걸 추천한다.
- 주소 : Schloss Fronburg, Hellbrunner Allee 53, 5020 Salzburg, 오스트리아
'사운드 오브 뮤직' 촬영지 8곳 중 4장소를 소개해보았다. 1965년에 제작된 영화임에도 아직까지 영화 촬영지가 그대로 남아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알려진 잘츠부르크인 만큼 인상 깊은 촬영지를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 4장소는 아래의 글에서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