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ersberg 전망대
알프스 산맥 하면 대부분 스위스를 떠올리지만, 잘츠부르크에서도 새하얀 알프스를 만날 수 있다. 그 장소가 바로 이제 소개할 'Untersberg(운터스베르그) 전망대'다. 잘츠부르크를 여행한다면 꼭 방문해야 할 장소로 추천할만한 곳이다. 특히, 잘츠부르크 카드를 이용 중이라면 반드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의 왕복 티켓이 26.50유로인데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잘츠부르크 카드의 가격이 26유로이니 케이블카를 타는 것이 무조건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잘츠부르크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약 30분을 가면 방문할 수 있다. 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직접 방문한다면 그런 생각이 전부 사라질 것이다. 티켓 판매소에서 왕복 티켓을 받고 케이블카를 타러 이동했다. 방문 며칠 전에 유럽에 폭설이 내려서 주변이 전부 새하얬다. 안개도 잔뜩 껴있어 뭐가 제대로 보이기는 하려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올라가 보기로 했다.
케이블카를 타서 출발을 기다리는데 한국인 단체 관광객분들이 함께 탑승했다. 올라가는 길에 안개가 너무 가득해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주변에서는 우리나라 곳곳의 사투리가 들려 알프스인지 설악산인지 헷갈렸다. 끝없이 이어지는 안개를 지나가다가 어느 순간 탁 트인 풍경이 나타났다. 정말 말이 안 나오는 풍경이었다. 같이 탄 사람들 모두 우와~ 하는 감탄사만 내뱉었다. 사진 속에서나 보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길고 길었던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도착했다. 눈이 확실히 엄청나게 내렸는지 전망대 주변에 눈으로 벽이 생겨 있었다. 전망대 내부를 한 바퀴 둘러보고 밖으로 향했다. 웅장하고 새하얀 대자연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웠다. 얼마 전에 폭설이 와서 그런지 더욱더 새하얀 느낌이었다. 아무리 안개가 많아도 알프스는 모두 안개 위에 있었다. 끝없이 펼쳐진 전경에 추위도 있고 멍하니 바라보게 되었다.
전망대를 둘러보다가 궁금해져 지도 어플로 현재 고도를 찍어보았다. 무려 1766m란다. 실감이 나지 않는 숫자였다. 다만 주변에 안개가 모두 발 밑에 있다는 사실이 그 고도를 체감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충분히 둘러보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다. 즉흥적으로 오게 되었지만 정말 만족스러운 장소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알프스는 절대 잊을 수가 없다. 누군가 잘츠부르크를 방문한다면 꼭 '운터스베르그 전망대' 추천해주고 싶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2022년 4월 8일까지 휴무라고 한다. 기상 상태에 따라 휴무하는 경우도 있으니 방문 전 웹사이트를 참고하고 가자.
- 주소 : Dr.-Friedrich-Oedl-Weg 2, 5083 오스트리아
- 운영시간 : 계절에 따라 상이 (https://www.untersbergbahn.at/infosalinks/fahrplan-2021)
- 이용요금 : 성인 왕복 26.50유로
- 웹사이트 : https://www.untersbergbahn.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