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그 장소 #012
영화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 1999)'의 주인공 '톰 리플리'는 우리가 아는 리플리 증후군의 유래가 된 인물이다. 스스로 지어낸 거짓말을 참이라고 믿고 행동하는 정신적 상태를 말하는 '리플리 증후군'은 많이 알려진 단어이지만 정식적인 정신질환은 아니라고 한다. 아무튼 영화 '리플리'의 주인공이 바로 스스로 지어낸 거짓말을 믿는 사람이다.
영화 '리플리'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맷 데이먼, 귀네스 펠트로, 주드 로, 케이트 블란쳇 등의 화려한 출연진으로도 주목받았다. 이탈리아의 나폴리, 로마, 베네치아 등에서 촬영해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경이 영화 곳곳에 등장한다. 유럽을 방문했을 당시 이탈리아는 베네치아만 계획이 되어있어, 베네치아의 '리플리' 촬영지를 다녀왔다.
스스로를 디키라고 사칭하면서 디키와 프레디를 살해한 톰은 로마의 경찰로부터 도망친다. 톰은 로마를 떠나 피터를 만나기 위해 베네치아로 오게 되는데 피터를 만나 대화하는 곳이 바로 산 마르코 대성당 앞이다. 산 마르코 광장, 두칼레 궁전과 붙어 있어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내외부의 벽이 황금, 청동, 유리 등의 값비싼 광석을 사용한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어 베네치아 전성기의 부를 상징한다. '리플리' 촬영지임을 모르고 방문하더라도 베네치아에 왔다면 한 번은 방문하게 될 만큼 베네치아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 주소 : P.za San Marco, 328, 30100 Venezia VE, 이탈리아
- 웹사이트 : http://www.basilicasanmarco.it/
톰과 마지가 디키의 아버지인 허버트 그린리프를 만나는 카페이다. 카페 플로리안은 1720년부터 운영한 카페로 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카페이다. 오랜 역사를 지녔다 보니 유명한 인물들이 카페 플로리안을 찾았다. 대표적으로 카사노바는 당시에 여성의 출입이 유일하게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카페 플로리안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또한, 괴테, 찰스 디킨스, 바이런 경 등이 방문했다고 한다. 산 마르코 광장에 위치해있으니 카페 플로리안에 방문해 커피 한 잔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 주소 : P.za San Marco, 57, 30124 Venezia VE, 이탈리아
- 운영시간 : 매일 09:00~24:00
- 웹사이트 : http://www.caffeflorian.com/
영화 '리플리'의 마지막 부분으로 디키의 아버지는 톰에게 속아 돈까지 주겠다고 약속한 후, 마지와 베네치아를 떠나려고 한다. 하지만 마지는 톰의 범행을 눈치채고 울부짖으며 화를 낸다. 이 장면에 등장하는 배경이 '트리니타 수상택시 정거장'이다. 구글맵을 따라 골목 끝까지 따라오면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 보는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이 아주 장관이다. 또한, 이곳에서 곤돌라를 타볼 수도 있다고 하니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주소 : Trinita Water Taxi Pier, Grand Canal, 30100 Venice, Italy,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만난 '리플리' 촬영지를 소개해보았다. 리플리 외에도 베네치아를 만날 수 있는 영화는 많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 깊게 본 영화라 촬영지에 방문했을 때 감회가 남달랐다. 굳이 베네치아가 아니더라도 로마나 나폴리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리플리'를 감상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