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미수 맛집 'I Tre Mercanti'
'티라미수'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디저트이자 이제는 한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디저트이다. 하지만 본고장이 이탈리아인만큼 이탈리아에서 티라미수를 맛보고 싶었다. 전통적인 티라미수는 마스카르포네 치즈를 섞은 크림을 사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제과점 등에서 판매하는 티라미수는 생크림과 크림치즈를 섞어 사용해 전통적인 맛과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전통적인 티라미수를 먹어보기 위해 찾아간 곳이 'I Tre Mercanti(아이 트레 메르칸티)'였다. 베네치아 본섬에 위치한 이 곳은 테이크아웃을 주로 하는 티라미수 전문점이다. 주요 관광지인 산마르코 광장과도 가까워 방문하게 되었다.
'티라미수'는 치즈케이크의 일종으로, 커피와 코코아와 크림이 조화를 이루어낸 맛을 자랑하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디저트이다. '티라미수(Tiramisu)'라는 이름은 이탈리어로 직역하면 '나를 업(up)되게 하다'라는 뜻으로 의역하자면 '기분좋게 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최초의 티라미수는 이탈리아의 지방 도시 트레비소의 제과점에서 과자를 만들고 남은 커피와 사보이아르디 쿠키를 재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전통적인 티라미수는 에스프레소에 적신 사보이아르디와 마스카르포네 치즈를 섞은 크림을 번갈아가며 올리고, 가장 윗부분에는 코코아 가루로 장식해 만든다. 하지만 미국을 거쳐 전파되면서 일반적인 제과점에서는 크림치즈와 생크림을 섞어 사용한다고 한다.
'I Tre Mrecanti'는 티라미수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식사를 하고 돌아다니다가 간식으로 먹을겸 방문했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보니 매장 안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내부에서는 직원분이 열심히 티라미수를 만들고 계셨다. 전통적인 티라미수를 포함해 바나나카라멜, 살구, 피스타치오 등 다양한 맛의 티라미수가 판매되고 있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인지 이탈리아어를 포함한 여러 국가의 언어로 메뉴가 써있었고, 우리나라의 한글로도 써있어 메뉴 선택이 수월했다. 또한, 티라미수 전문점이지만 티라미수 외에도 마카롱, 잼과 같은 다른 종류의 디저트도 판매하고 있었다.
내가 주문한 티라미수는 전통적인 오리지널 티라미수였다. 전통적인 조리법 그대로의 맛을 먹어보고 싶었다. 가격은 3.5유로로 5000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먹었던 가격을 생각해보면 정말 저렴하다고 느꼈다. 주문과 동시에 직원분이 바로 티라미수를 꺼내주셨다. 테이크아웃도 가능했지만 날씨가 춥고, 다음 일정이 있어 매장 안에서 먹고 가기로 했다. 참고로 매장 안에는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은 없고, 서서 먹는 테이블만 있다. 한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한 입 먹어보았다. 커피의 쓴 맛을 아주 부드러운 크림이 조화롭게 잡아주는 맛이었다. 크림이 정말 부드러워서 감탄만 나왔다.
티라미수를 많이 먹어본 것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본고장의 티라미수는 다르다고 느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고, 테이크아웃도 가능해 일정만 없었다면 몇 개는 더 사서 들고 갔을 것 같다. 구글 리뷰를 찾아보니 실제로 매일 방문했다는 후기도 있었다.
이 글을 쓰면서 찾다보니 우리나라 청담동에 한 때 매장을 열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현재는 폐업을 한듯하다. 찾아보니 가격이 9500원으로 판매되었는데 아무래도 비싸게 느껴졌다. 아쉽지만 현재는 베네치아에 방문해야 이 맛을 다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베네치아에 방문한다면 꼭 'I Tre Mercanti'에서 티라미수를 먹어보기를 바란다.
- 주소 : Calle al Ponte de la Guerra, 5364, 30122 Venezia VE, 이탈리아
- 운영시간 : 금,토,일 (12:00~18:00)
- 추천메뉴 : 기본 티라미수(3.5유로)
- 웹사이트 : http://www.itremercanti.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