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42 A Le Tole
베네치아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꼭 먹고 오겠다고 생각한 음식이 세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앞선 글에서 소개했던 '카르보나라'다. 두 번째는 바로 이번 글에서 소개할 '마르게리타 피자'이다. 마지막은 '티라미수'인데 다음 글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아무튼 이탈리아의 국기를 표현했고, 이탈리아 피자협회가 인정한 '전통 나폴리 피자'라는 이유로 이탈리에서 '마르게리타 피자'를 먹고 싶어졌다. 베네치아에 방문하게 되면서 '마르게리타 피자'를 먹기 위해 피자 전문점을 찾아보았고 그렇게 방문하게 된 곳이 '6342 A Le Tole'다.
마르게리타 피자는 이탈리아 피자협회가 인정한 '전통 나폴리 피자' 중 하나로 바질, 모짜렐라 치즈, 토마토소스를 사용한 피자이다. 이름의 유래는 1889년 나폴리를 방문한 마르게리타 왕비라고 한다. 왕비가 나폴리에 방문하자 나폴리의 요리사들이 왕비를 위한 음식을 만들었다. 그중 '돈 라파엘 에스폰트'는 이탈리아의 국기 색상인 초록, 하양, 빨강을 나타내는 바질, 모짜렐라 치즈, 토마토소스를 사용한 피자를 준비했다. 왕비는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는 이 피자를 매우 만족스러워했고, 왕비의 이름을 따 '마르게리타 피자'가 되었다고 한다. 사용되는 재료가 3가지로 심플한 만큼 피자 전문점의 실력을 판단하려면 마르게리타 피자를 먹어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6342 A Le Tole'는 산티 조반니 에 파올로 성당 옆에 위치한 파스타와 피자 전문점이다. 나는 피자를 먹기 위해 방문했지만 파스타 맛집으로도 많이 알려진 것 같다. 특히, 매일 생면을 직접 뽑는다고 하니 파스타를 먹기 위해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방문해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저녁시간에는 항상 웨이팅이 있다고 하니 점심시간에 방문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바로 자리를 안내받고 마르게리타 피자를 주문했다. 마르게리타 피자는 7유로로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테이블 차지가 2유로 정도 붙었다. 그래도 피자 자체가 저렴해서 크게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마르게리타 피자가 나오고 비주얼은 조금 아쉬웠다. 마르게리타를 나타내는 바질, 모짜렐라 치즈, 토마토소스 중 바질이 보이지 않았다. 메뉴판을 보니 바질이 아예 쓰여있지 않았다. 조금 아쉬웠지만 우선 맛을 보았다. 아쉬움과 달리 피자는 너무 맛있었다. 유럽 다른 곳에서 피자를 먹을 때는 좀 짠맛이 강할 때가 있었는데 짠맛이 강하지도 않고 심플한 재료임에도 너무 맛있었다.
생각한 비주얼보다는 아쉬운 마르게리타 피자였다. 하지만 비주얼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정말 맛있는 피자였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방문해 다른 피자 메뉴나 파스타 메뉴를 맛보고 싶다. 베네치아에서 가성비 좋고 맛있는 피자를 맛보고 싶은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 주소 : Barbaria de le Tole, 6342, 30122 Venezia VE, 이탈리아
- 운영시간 : 월, 수~일(12:00~15:30 / 19:00~22:30) / 화 휴무
- 웹사이트 : https://www.6342aletole.com/
- 추천메뉴 : 마르게리타 피자 (7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