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ing Diary By NangNang
2016.02
어려서 부터 나는 내 투박한 손이 참 싫었고 내놓기 부끄러웠다
가녀리고 하얀 이쁜 손을 보면 늘 부러웠고
그럴수록 가꾸어야한다는데
나는
바짝 깍는 손톱을 유지하는 게 사실 편하고 좋았다
요즘 웬만한 여자들은 다 하는
그 흔한 네일 한 번 안 받아본 손인지라
네일 샵 브랜딩을 요청받고 나니
은근슬쩍 내 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여자가 정말 여자이고 싶을 때가 있지...
아침에 화장을 하는 것두
발이 아파도 힐을 신는 것두
비싼 명품가방을 탐할 때도...
네일샵 대표님과의 인터뷰에서도 들어보니
사실 손톱을 이쁘게 다듬고 칠하는 동안
예뻐지는 것도 좋으나 더 좋아지는 건 기분이라고~
많은 여자 고객들이 힐링된다고 한단다
그래서 낭낭의 브랜딩 작업이
여자들의 마음을 잘 알아봐 줄 것 같다며 네일샵 대표님이 기대감을 표시한다
보통은 네이밍이 먼저인데
네일샵 대표님이 내 작품 중에 '오늘은 종일토록 도도할테다'를 보시고는
바로 이거예요~라고 탄성을 지르시며 좋아하셔서
슬로건이 먼저 결정되었다
참 신기한 일은
브랜딩 작업을 시작한 후로
먼저 만들어진 내 작품 중에 꼭 임자가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요리하는 남자가 좋아2013 작품은
바로 부부요리단 전셰프와 매칭이 되었고
달궈진거 보이니2013는 민쿡과
그리고 기분좋아져라2014는 까까보까와.....
도도할테다'를 중심 키워드로 진행된 기획회의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게 되었다
도도함과 여신 HERA의 합성
도도HERA
도도hera를 도도함을 드러내기위해 날카로운 획이 들어간 폰트를 사용하려다
도도함이 표면적으로는 날카로울 수 있으나
오히려 여성들의 부드럽고 동글동글한 내면을 담아내는 것이
더 맞다고 판단하여 낭낭의 손그림과 낭낭캘리로 최종 결정되었다
이제 오픈한지 한달이 지났다
이름이 참 멋지다는 평과 간판이 너무 예쁘다는 등의 주변 칭찬에 네일샵 대표님 표정이 너무 즐겁다
멤버쉽으로 운영되는 고객 증가가 무엇보다 대표님을 즐겁게 하고 있다
여자가 정말 여자이고 싶을 때
여자의 마음을 아는 공간
도도HERA
Branding Diary by NangN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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