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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ngNang Apr 22. 2016

브랜딩{부부요리단4탄}

4탄 전복닭한마리

branding diary 2016 03


부부요리단의 맛 지도가 완성되어가는

 이 뿌듯함~!!!



처음 1탄을 오픈한지 2년이 채 안된 시점에

4탄을 열게 되어

셰프전과 나는 특히 감회가 새로왔다


사실 4탄은 고깃집을 하려고

오래전부터 마음먹고 있었고

매장을 계약 할때도

메뉴세팅과 태백한우까지

다 결정이 되있었다


그러나 요즘 한우고기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어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번 더 심사숙고하여

고른 이번 아이템은 닭한마리 칼국수였다


전셰프가 시장조사하러 같이 가자고

 콜을 했을 때에도

나는 내심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이번 아이템이 썩 내키지 않았었다


"

동네니까요~

가족들이 우르르 와서

부담없이 맛있게 푸짐하게 잘 먹을 수 있는 그런 한끼를 이번엔 만들고 싶어요

닭한마리가 그런 점에서 딱이더구요

"

이런 전셰프의 속내를 듣고 나니

내 마음이 훈훈해져왔다

역시 우리 전셰프야~~


이번 매장은 위치는 옥수역출구를 끼고 있으나

매우 어두컴컴하고 지저분한 곳이라

 비호감 구역인데다가

전철역 출구임에도

유동량이 제일 적은 곳이며

직전 매장이 횟집이었는데  도로 안쪽으로

쑤욱 들어가 있어서

여러가지로 현 상태는 정말 별로였다


더구나 옥수역사가 전면부를 가로막고 있고

앞은 공영주차장으로 늘 차가 막혀있어서

1층이라는 장점이 별로 없이

 답답하기 이를데가 없었다



컨셉을 잡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제일 중점을 두어야 하는 점은

이곳을 깨끗하게 정돈하고

밝은 곳으로 만들어야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내가 구현하고 싶었던 매장 전면부는 이러했다  

일단 인도까지 데크를 깔고

인도 경계에 금속 구조물로 게이트를 만든다~


나의 작업스타일을 살짝 공개하자면,,,

일을 맡으면

 먼저

현장 사진을 스마트 폰으로 찍고

그 위에 스케치를 한다

요렇게~

마당에 데크를 깔아야지
따뜻한  낙서로 가득한 간지나는 게이트


이러니

나는 이른바

스마트폰으로 인생바뀐 여자 ~~~ 되시겠다~^^


무언가를  그리고 그게 일이 되는 내가

여전히 신기함!!!!


암튼


그러나 아쉽게도 구조물에 상호가 올라갈 수없다며

인테리어팀에서 작업 흐름을 바꾸어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매장 전면부


매장오픈에 많은 전문가가 투입되는데

사실 인테리어 팀의 몫이 참 크다

일반적으로 매장 store 컨셉은

인테리어의 역할이 가장 크고

전에는 사실 간판 디자인도

 인테리어 팀에서 상호만 있으면

 적당히 알아서 했었지만

 지금은

매장오픈 전

첫 번째 일이

이 업의 핵심컨셉을 잡는 일이다


전셰프가 말한대로

 가족들이 우르르 와서 편안하게 먹을 수 있도록

스토아 컵셉은 어린애기를 안고 어른들 모시고 오는 가족형 고객을 위해

좌식으로 결정되었고

너른 마당에 데크를 깔아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수 있도록 했다


인테리어 팀과 이번에 사실 손발이 안맞아

우리가 제시한 대로 작업이 되지않아

힘들었지만 일단 오케이~







고객들에게 부부요리단이라는 것을

심어주는 코드는 다음과 같다


간판의 글씨만 봐도

이제 고객들은 부부요리단이 하는 매장이구나~

금새 알아본다

100m 반경안에 무려 네개의 매장을 운영한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동네에서

차곡차곡 쌓아온 신뢰가 가장 큰 바탕을 이루고 있어야  믿고 찾아와 준다



4탄은 오픈과 동시에

줄을 세우고 있다

특이한 점은

그동안 부부요리단 고객들은

동네에서도 좀 스타일 있는 분들이 대세였고

외지에서 찾아오는 젊은 층이 많았다


4탄은

전셰프의 바램대로

삼대에 걸친 가족형이 제일 많았고

특히 메뉴때문이기도 한것같으나

연세가 있으신 토박이 분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연령층이 확대된 것이다


다른 매장에 비해

그래서 시끌법적 하다

애들의 웃음소리와 울음소리도 뒤섞여 있다

그래서

정말 골목동네 같고

사람사는 곳 같다


이른바 고객입장에서는 가성비가 매우 좋고

전셰프 입장에서는 다른 매장에 비해 매출대비 이윤은 다소 약한 매장이다

그동안 이만큼 성장하는데 있어서

동네분들이 있었다고 생각하며 그 감사를 돌리는 전셰프의 마음이 깔린 매장인거다~


나는

그래서 이 부부요리단이 참 좋다



낭낭과 브랜딩 수다가 필요할 때면

카톡 nangnang7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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