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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ngNang Mar 31. 2016

브랜딩{편편한의원}

BRANDING DIARY BY NANGNANG

                                                                                                                                                                                                                                                                                                               

작년 5월

분당구 정자동 아파트단지에서 벼룩시장이 열렸다

그 동네 줌마들 사이에서 낭낭이 어느정도 인기???^^가 있는지라

가볍게 작품을 전시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아파트 주민들이 저마다 

집에서 안 입는 옷이며 안 쓰는 장난감, 책, 신발 등

오만가지 물건을 즐비하게 늘어놓고

넘쳐나는 웃음소리와 수다소리로

아파트가 들썩였다


작품 타일이랑 머그컵, 쌉싸름한 그림샐러드 책, 크리스탈 등 

오밀조밀 전시해두니

오가는 이들이 

한번씩 들여다 본다


그러던 중

한 중년 여자분이

----이 그림 파시는 건가요?

----아, 네 그럼요

      어디에 걸어두시게요?

----제가 곧 한의원을 개원 할건데,,, 그림이랑 글이 너무 좋아요

    환자들의 치유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병원에 걸어두려구요

----네~ 혹시 그럼 이미 인테리어가 들어갔나요?

----아뇨, 이제 시작하려고 해요

----병원이름이랑 컨셉 등은 다 잡히셨나요?

----아뇨, 요즘 그것 때문에 여기저기 알아보고 고민하고 있어요


이렇게 

인연이 시작되었다

병원에 걸리는 그림이 그냥 인테리어의 하나로 

혹은 개원 선물로 누가 그림한 점 보내면 걸어두는 그런 것이아니라

환자의 치유에 도움이 될 글과 그림이라 좋다는 

한의사의 말이 참 신선했다 


내가 하는 일을 알려주고 사무실로 한번 오시라 전했더니

그 다음주에 사무실로 찾아오셨다


압구정에서  <편주리 한의원>개원하여 10여년을 운영하셨고 유명세를 떨치셨으며

청심국제병원 한방과장을 역임하다 잠시 휴식기를 갖고 이번에 사시는 곳인 정자동에다 상가를 분양받아 개원하신다고 ...


3차례의 인터뷰를 거쳐 작업을 시작하였다

나는 네이밍과 컨셉을 잡을 때 이 일을 하는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지에서 출발하는데 

이 작업이 제일 중요한 첫단추가 된다 



네이밍 후보로 몇가지를 더 드리자 다른 걸 더 맘에 두셨으나

처음부터 나는 편편을 강력하게 추천을 해드렸다

가장 큰이유는 한의사 분의 성씨가 편씨라는 점

둘째 병원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몸편해지고 마음편해지고 싶어서 이므로

직설적으로 표현하자고 제안드렸다

편, 편, 편 

편주리의 원장의 편편한의원^^


원장님 주변 분들의 반대도 있었으나 

결국 전문가인 나의 의견을 믿고 따르신다고 하셨고

이에 편편으로 결정되었다


한의원이라 양병원과는 달리 무엇보다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 연출이 필요하여 아날로그 감성접근이 

잘 어울리기에 낭낭의 손글씨가 로고와 메인간판으로 선정되었다








양방이 아니라 한방이기에 

병원의 딱딱함을 벗어던지고 

최대한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추구하여 원장님의 캐릭터도 완성하고

각 방의 이름도 낭낭체로 네이밍하여 풀어냈다



브랜드의 네이밍을 하면 할수록

느끼게 되는 것은 

단순히 멋진 이름을 찾아내는 작업이 아니라

이 일의 주인공이 가진  철학과 가치관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하는 작업이라는 점이다


환자를 돈이 아닌 아픈사람으로,

그리고 치유는 약으로만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과 손길로 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편주리 원장님의 강한 신념을

만나게 되어 참 좋았다


편주리 원장님의 초롱한 눈빛과 입가의 미소가 생각나서 나도 덩달아 흐뭇해진다


낭낭과  브랜딩 수다를 떨고 싶다면

카톡 nangnang7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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