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ing Diary By NangNang
2015년 8월 29일
2014년 5월 부부요리단 1탄 제주흑돼지 갑오징어
2014년 11월 부부요리단 2탄 1995 오사카
2015년 9월 부부요리단 3탄 초밥요리단
부부요리단이 시작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블러그에 자발적인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자연스러운 바이럴이 되어서
옥수동일대는 물론
외지에서 맛집으로 소문나서 줄을 세우기 시작했다
전문가의 손맛과 더불어~
호기심을 자극하는 네이밍
너무나도 깜찍한 다이어리 메뉴판
낭낭의 아날로그 감성 손글씨
낭낭의 아트타일 작품
여름이 지나갈 무렵
셰프전과 같이 롯데호텔에 근무했던 선배셰프가
부부요리단을 보고 옥수동으로 들어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나는
얼른 부부요리단으로 합류하자고 제안했다
연작시리즈를 이어나가고 싶은 우리에게도
이미 옥수동 일대에서는 부부요리단의 명성이 자자하여
선배의 입장에서도 부부요리단의 후광을 입는 것이 나쁘지 않읕 터
요리단 프렌즈로
포지셔닝을 제안하고 브랜딩 기획을 했다
역시 제일 좋은 것은
요리단 네이밍으로 합류하는 것이라서
최종
초밥요리단으로 결정되었다
직관력을 높이기 위해
초밥 일러스트를, 그리고
역시 낭낭의 손글씨로 상호로고를 제작하였다
간판이 올라가자마자
사람들이 인테리어 작업팀에게 묻는다
"여기 부부요리단이 하는 거죠?"
이미 낭낭의 손글씨에 익숙해진 옥수동 사람들은
간판글씨만 봐도 척하니 알아봐준다
바로 이런것이 브랜딩의 힘이 아닐까
브랜드를 이루는 중요코드를 일관성있게 풀어내는 것
그리하여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잡게 하는 것
부부요리단이 직접 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롯데호텔에서 오래 같이 근무하며 호형호제하는 사이라서
충분히 부부요리단 패밀리로 손색이 없었고
또한 3탄 셰프님 역시 음식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는 매우 존경스러웠다
요리는 그냥 훅 점프하는 것이 아니더라.........
마치 등산처럼 정상을 향해 한계단 한계단 올라왔다는
셰프 한의 이야기는 뭉클했다
그의 열정과 경험이 고스란히 공유될 무언가를 찾던 중
이번 매장준비를 위해 일본출장을 다녀온 그는
일본 한 식당에서 계단형으로 된 정식 세팅을 보았다며
마치 자신이 요리를 위해 한 계단씩 오르던 지난 날이 다 담기는 기분이었다고
오케이~
그럼 우리만의 정상으로 가는 계단 7단정식을 메인메뉴로 합시다
목공소에 7단 정식 도안을 넘기고
이런 저런 세팅을 시작했다
초밥요리단 대표메뉴 초밥요리단
초밥요리단 전경
부부요리단의 중요한 브랜드코드인 다이어리 메뉴판
아, 군침돌아요
간혹 곡해하는 분들이 있다음식 맛만좋으면 되는 시절은 지난지 오래다
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식당이 생기고 없어지고 있다
웬만한 레시피가 온라인에 공개되고
맛은 이미 기본중에 기본이라
변별력을 따지기 어려워졌다
대중이라는 보다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 잡는 일은
입맛뿐만 아니라 눈으로 보는 맛이 보태진 것이며
딱 뭐라 꼬집어 말하긴 어려워도
맛을 더 맛있게 느끼게 해주는 그 무엇이다
그 무엇을 만들어주는 작업이
바로 브랜딩이며
이제 작은 골목식당이라도
자신의 스토리가 녹아서 공감력을 가져야
비로소 그 곳에 뿌리를 제대로 내릴 수 있다
3탄까지 이어지는 이 연작이 즐거운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