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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경 Jul 17. 2022

예쁘게 버려진 기분 아시나요.

인연


퇴근길에 자전거가 되게 예쁘게 버려져 있었어요. 예쁜데. 아직 손을 놓고 길 위에 버려질 빛이 아닌데. 누군가 버리고 간 거예요. 장마인데.


왜 나 같은지. 내가 보이는지. 인기척이라곤 세차게 내리는 빛줄기와 그 사이를 빠르게 지나가는 발걸음뿐인 여기, 왜 이렇게 예쁘게 내가 버려져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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