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답하며 살고 싶습니다.

인연

어떻게 살고 싶냐 물어오면

보답하며 살고 싶다 했습니다.

복 받은 사람이라.

복 중에서도 가장 큰 복,

인복을 받은 사람이라.

매일 마주하는 사람은 없다 생각 들어도

공허가 느껴질 때면 함께 있어주는,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곁에 있습니다.

곁을 잘 내어주는 듯

내어주지 못하는 버릇이 있는 제 곁에

단단하게 자리를 지키며 있습니다.

잠시 다녀갔다 돌아오는 사람이,

항상 곁에 머물러 있는 사람도 있어요.

굳세고 억센 사랑을 가진 내 사람들.

그들보다 부족한 게 많아서

강해지고 더 멋진 사람이 되어

보답을 전하고 싶어 합니다.

이제는 조그마하게 표해도 되겠지 하며

보답을 하면 보답이 다시 돌아와요.

부족한 부분만 보이고 보고 있을 때,

그들은 내가 채워져 있는 부분을 보려 합니다.

충분하고 충만한 사람이라고 넌.

가치 있는 사람임을 증명하려 반복해요.

왜 너만 모르냐며 반박하고,

강한 척 살아가고 있는 제게 여림과 동시에

더 강해지는 법을 알려주려 합니다.

무심하게 느껴지다가도 뒤에서 들리는

제 이름 앞에 붙여진 칭찬만이 가득한

수많은 수식어에 또 생각해요.

복 받은 사람이구나.

그들은 나를 자랑하고, 내세우고

소중히 여기고,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며,

가득한 사람이라는 걸 증명합니다.

Q. 어떻게 살고 싶나요?

A. 보답하며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