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마지막 날, 해피 뉴이어
생의 마지막은
평온하게 보낼테다. 싶게
분주한 한 해의 마지막을 보냈다.
낯선 생중계 콘솔들을 익히느라
실수하지 않으려고 핸드폰으로
녹화해가면서 초집중하는 통에
피로감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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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주일 낯 예배,
송구영신예배 때도
고장 난 수도꼭지처럼 눈물 쏟으시는
담목님을 보며 뭉클한 감동이 있었다.
하나님이 내게 '저 눈물을 배우라'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올해 품어야 할
기도 제목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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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넘어서 집에 도착했다.
올 한 해는 작년보다 몇 배는
더 바쁘게 달려야 할 것 같다.
두려움과 기대가 교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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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연초에도 세움과의 협업이 있고
학교에서의 수업과 준비,
이사도 계획되어 있고,
어제 같은 주말 사역과
기존의 여러 일의 연장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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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니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많다.
그래서 실망하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기대하지 않고
인생을 산책하듯 걸으려 했다.
나는 이상주의자지만,
동시에 회의주의자이며,
주변을 관조하는 태도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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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올해는 이런 관조하는 산책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
눈물을 배우라는 기도와 열매는
마음이 깨어져야 만들어진다.
깨지고 아파할 것을 마음에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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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두려움을 넘어선 기대가 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그분의 실패하지 않는 사랑, 인자와 진실..
그분의 성품이 나를 만드신다.
예수님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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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함으로 주님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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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5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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