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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셉 Jan 01. 2024

눈물 흘릴 수 있다면

한해의 마지막 날, 해피 뉴이어

생의 마지막은

평온하게 보낼테다. 싶게

분주한 한 해의 마지막을 보냈다.

낯선 생중계 콘솔들을 익히느라

실수하지 않으려고 핸드폰으로

녹화해가면서 초집중하는 통에

피로감이 가득했다.

그래도 주일 낯 예배,

송구영신예배 때도

고장 난 수도꼭지처럼 눈물 쏟으시는

담목님을 보며 뭉클한 감동이 있었다.

하나님이 내게 '저 눈물을 배우라'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올해 품어야 할

기도 제목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자정이 넘어서 집에 도착했다.

올 한 해는 작년보다 몇 배는

더 바쁘게 달려야 할 것 같다.

두려움과 기대가 교차했다.

당장 연초에도 세움과의 협업이 있고

학교에서의 수업과 준비,

이사도 계획되어 있고,

어제 같은 주말 사역과

기존의 여러 일의 연장까지도..

살다 보니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많다.

그래서 실망하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기대하지 않고

인생을 산책하듯 걸으려 했다.

나는 이상주의자지만,

동시에 회의주의자이며,

주변을 관조하는 태도를 가졌다.

그런데 올해는 이런 관조하는 산책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

눈물을 배우라는 기도와 열매는

마음이 깨어져야 만들어진다.

깨지고 아파할 것을 마음에 다진다.

동시에 두려움을 넘어선 기대가 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그분의 실패하지 않는 사랑, 인자와 진실..

그분의 성품이 나를 만드신다.

예수님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 좋겠다.

감사함으로 주님 앞에서.

<노래하는풍경 #1574 >

#송구영신 #콘솔 #이상주의자 #회의주의자

#해피뉴이어#포르투 #Por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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