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속성 방구석 성경통독
만일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은
유튜브 콘텐츠가 몇 개 있다.
바쁜 일들이 정리되면
유튜브는 꼭 다시 해야지.
(다짐을 무한 반복하지만
지금은 할만큼의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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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시절, 새해 첫날부터 며칠간,
교회 선후배들과 교회의 빈 방에 모였다.
빵이며 컵라면, 음료를 비상식량처럼 쌓아 놓고는
카세트를 가운데 두고,
다 같이 성경 통독 마라톤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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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시간, 잠깐의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종일을 성경 읽기에만 전념했다.
식사도 거의 컵라면이었다.
성경 읽기 외에 나머지는 모두 부차적인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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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속이 빠른 성우 목소리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금방 익숙해졌다.
성경을 읽는다고 바른 자세로, 예의 바르게
읽어서는 오랜 상태를 지속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불에 기대거나, 엎드리는 등
이리저리 자세를 바꿔가며
며칠의 시간을 잠을 자는 시간만 제외하면
오로지 성경을 읽는데만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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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통독을 마쳤을 때,
요한 계시록의 마지막 끝장을 읽을 때의
두근거림과 희열, 감동은
정말 말로 표현 못 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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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공식 행사가 아니라
청년들의 자발적인 프로젝트었기에
청년 시절의 의미 있는 추억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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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유튜브로 이 콘텐츠를 함께 한다면,
빵과 우유, 컵라면을 옆에 쌓아 놓고
온라인에서 성경 읽기에 다 같이 몰두하거나
모니터 앞에서 졸음을 참으며
눈을 부비는 엉뚱한 상상을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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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5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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