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별할 수 없는 일
"인생은 행복한가요? 아름다운가요?
인생, 살아가는 게 고통인데 왜 살아야 할까요?"
몇 명이 내게 다시 질문했다.
이 질문에 정답을 찾기는 어렵지만
내가 살아가는 인생은
숙제 같은 선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선물을 받아 기쁜 아이처럼
살아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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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아군도, 적군도, 누구도
인생의 시간을 엿보아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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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사건에서 성경은 바로의 마음을
스스로 강퍅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하나님이 그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셨다는
독특한 표현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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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브루그만은 '예언자적 상상력'에서
이 본문을 언급하며
역사적인 자유의 가능성을 여시는
하나님의 방식을 말한다.
"어둠 속에서 어둠의 지배자조차도
식별할 수 없는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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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사건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일만큼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알지 못한다.
알지 못하는 일이 수면 아래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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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문제, 고통과 절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애를 썼지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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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업 신우회에 초대받았다.
그리고 예수님을 사랑하는지 질문했다.
대답을 듣고 난 후,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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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예수님이 오지 않아도
아쉬울 게 없는 세상을 살고 있다.
오면 땡큐지만, 오지 않아도 그만인 세상.
그러나 예수님이 오지 않으면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탄식 안에 예수님을 향한 그리움과
구원자에 대한 애타는 갈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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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모든 시도는 끝이 나고
더 이상 가성비가 통하지 않을 때
내일을 꿈꿀 수 없는 절망선에서
비로소 구원자 앞에 무릎 꿇게 된다.
꼭 나의 문제가 아니어도,
나와 몸을 이룬 공동체의 아픔에 손 모을 때
식별할 수 없는 어떤 일이 진행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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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5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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