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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셉 Jun 12. 2020

소중한 사람들, 소중한 이야기

유튜브 잘 시작한 것 같기도..

'요셉일기' 라는 이름으로

몇 년간 길을 걸어 다니며

길 위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같은 제목으로

낸 책은 혼자 부끄러워하며

절판했습니다.

부끄럽다지만 그 책은

내가 너무 소중하게 생각하는 책이지요.

사역자들에게 실망하고

인생의 바닥을 걷던 한 사람은

그 책을 계기로

전국을 돌며 책에 나온

주인공들을 찾아가 함께 기도하고,

선교사로 헌신해서

지금 먼 땅에 살고 계신 분도 계세요.

이런 여정이 계속될 것 같았지만

정말 하나님의 시간에

거짓말처럼 멈추었지요.

이 작업을 다시

하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또 어떻게 길 위의 사람들을

우연하게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고

스스로에게도 자신이 생기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막막함.

그러다가

또 하나 둘,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방송에 나와줄 것을 부탁받는데

자주 거절하는 편입니다.

거절하는 이유가 별게 아닙니다.

방송에서 들려줄 이야기는

시청률을 생각해서

주목을 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매번 했던 이야기를 반복해야 하는데

앵무새처럼 보여서입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이야기가 듣고 싶어서

하나, 둘 모으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들이 뭉클해서

듣다 보면 눈물이 날 것도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유튜브를 잘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아무도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

들여다보지 않았을 이야기들에

다시 귀 기울이며 조금씩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언제편집하고 #언제다업데잇할지모르지만

#방금_상대를바꾸는한마디_업데잇ㅎ

#사슴벌레처럼 #작아진허물 #벗고벗으며

#유툽 #이요셉의럽앤포토#스틸사진은김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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