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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셉 Dec 06. 2020

정말 받고 싶었던 생일 선물

잊었던 생일, 놀라운 선물

진짜 생일 선물

등본에 올린 생일보다

한 달이 이른 오늘이

원래 태어난 생일입니다.

그래서 어릴 적 가족들은

오늘을 생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부모님이 일하시느라 바쁘셔서

축하 잔치랄 것은 없었지만

엄마는 축하한다고 메모를 남겨놓았고

셀프로 적당하게 선물을

구입하고는 자축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등본 생일과 헷갈려서

생일을 통일하기로 했고

나도 태어난 날을 잊고 있다가

오늘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나조차도 기억 못 한 생일이지만

하나님은 아시지 않을까?

나를 이 땅에 허락하신 시간이니까.."

.....

여기까지 일기장에 적다가

가족에게 가서

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가족이서 함께 기도했는데

특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며칠 전

수요예배를 드리다가

소명이가 말했습니다.

"아빠, 기도를 하는데

자꾸 눈물이 나면서

이상하게 되어요."

그 말이 떠올라서, 더욱 깊이

기도하기를 힘썼습니다.

장난스러운 표정의 아이들과

기도를 시작했는데,

참 뜨거웠던 기도시간이었습니다.

기도를 다 마치고

소명이가 말했습니다.

"이제 나는 쉬는 시간에

놀면서도 기도할 거야."

온유도 눈물을 닦으며 말했습니다.

"기도하는데 눈물이 나면서

계속 이 말씀이 떠올랐어요.

로마서 8장 26절 말씀인데..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그러면서 자꾸만

눈물이 나는 거예요."

이 말에,

그만 참았던 눈물이 났습니다.

"온유야. 방금 네가 말한 게

아빠가 이 밤에

기도하려던 이유였어.

아빠가 이렇게 기도했거든.

주님, 오늘 제 생일이잖아요.

이 아이들이 하나님의 귀한 자녀로

기도하면 좋겠어요.

하지만 마땅히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성령님이 우리 안에서

우리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생일 선물을 물으신다면

이게 제가 받고 싶은 선물이에요."

온유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했습니다.

"아빠, 이건 아빠의 선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제게 주신 선물이에요."

그래.  온유야, 네 말이 맞아.

하나님이 너에게 주신 선물이야.

그리고 그게 바로 아빠의 선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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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시간을걷다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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