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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셉 Feb 28. 2023

원수를 넘어트린 무기

선입견과 편견 대신, 일상에 길어낸 것들

너는 내가 알던 사람이 맞느냐?

모두가 두려워 떨던 골리앗과

싸우기 위해 전투에 나설 때나

전투에 이기고 돌아왔을 때나

다윗을 대하는 사울은

그를 알지 못하는 사람처럼 대한다.

그러나 사울 왕은 그를 신뢰해서

자신의 무기 드는 자로,

또는 자신이 악귀로 번민할 때

수금을 연주하는 자로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알고 있던 그가 맞느냐.

우리는 알지 못한다.

한 사람의 미래를, 가능성을

하나님의 계획을, 그분의 시간을.

매일 지울 수 있다면 좋겠다.

한 사람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잘못과 실수에 대한 기억을.

매일 새로운 기대감으로,

나도 나에 대한 편견을 지우려 한다.

유약하고 방어적인 태세를

가진 자신을 기억하지 않는 걸로.

어제 무거운 걸음을 걸었다고

기억하지 말고, 오늘 새로운 걸음은

걷기로 하자.

골리앗을 넘어트린 무기는

다윗의 일상에서 만들어졌으며

골리앗의 숨통을 끊은 무기는

적의 손에 있던 칼이었다.

결핍을 보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살아내는 것.

똑같은 삶을 사는 것 같지만

매일 새로운 삶을 마주하고 있다.

창조주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은 영원하시다.

그는 세상을 만드셨을 뿐 아니라

거기에 그치지 않고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시고,

여전히 통치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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