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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구년생곰작가 Jun 23. 2019

달콤한 악마의 유혹


만약 당신에게 악마가 찾아와서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 또는 엄청난 능력을 주는 대신에 영혼을 팔 것을 제안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법한 것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앤서니 홉킨스, 제니퍼 러브 휴잇, 알렉 볼드윈 주연으로 2004년에 개봉하였다. 각각의 개성이 강한 연기파 배우들과 다르게 뻔한 연출로 보는 이로 하여금 다소 지루함을 느끼게 하지만, 그 당시 향수도 느껴볼 겸 영화를 보게 되었다.



                                                                        

백화점 매장에서 직원으로 일하는 제이 베즈 스톤(알렉 볼드윈)은 작가의 꿈을 놓지 않고 있다. 작가로 성공하고자 계속 출판사로부터 원고를 보내지만 거절당하고 설상가상으로 직장 상사의 눈 밖에 나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 계속 궁핍해져만 가는 경제상황에서 동료 작가 지망생인 젠슨(댄 애크로이드)이 출판사와 계약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배가 아파오는 지경에 이르렀던 그는 성공할 수만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아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혼잣말을 하게 된다.

그러자 악마(제니퍼 러브 휴잇)가 나타나 원하는 것을 이루게 해 줄 테니 그 대가로 10년 뒤에 그의 영혼을 달라고 말하며 달콤한 유혹을 시작한다.


영화 '달콤한 악마의 유혹' 스틸 이미지

                                                                                                              

그래서 제이 베즈 스톤(알렉 볼드윈)은 계약한다고 말하며, 그것으로 악마(제니퍼 러브 휴잇)와 하룻밤을 보내는 것으로 계약이 성사되고 다음 날부터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에게 많은 호감과 인기를 얻게 된다.

계속해서 승승장구하며 부와 명성을 얻게 된 그는 심지어 허름한 집에서 해변을 끼고 있는 비싼 집으로 이사 가고 여자 친구도 생긴다.

후에 모든 작가의 꿈인 국제 문학상 수상까지 하게 된다.


영화 '달콤한 악마의 유혹' 스틸 이미지


하지만 승승장구하는 자신과는 다르게 주변의 친구들은 인생의 암흑기를 겪게 되고 결국엔 교통사고 혹은 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무엇인가 일이 잘못되어 간다는 것을 깨달은 제이 베즈 스톤(알렉 볼드윈)은 장례식을 미처 가지 못한 암으로 죽은 친구 마이크(베리 밀러)의 부인에게 찾아가 무엇인가 일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며, 울면서 얘기한다.


영화 '달콤한 악마의 유혹' 스틸 이미지


사소한 실수가... 이렇게 큰 결과를 초래했어.

모두가 날 원해.

하지만 정작 소중한 사람은 뒤로 밀려나지.

마이크처럼...


그는 이 모든 일에 대해서 잘못된 것을 깨달은 후 모든 계약을 무효화하고 일을 되돌리려 결심을 한다.


영화 '달콤한 악마의 유혹' 스틸 이미지


악마에게 찾아가 계약은 없던 것으로 하고 자기의 호화로운 집과 돈 그리고 명성을 버리고 되돌아가겠다고 얘기하지만, 악마는 맘대로 하라고 하며 가버린다.

제이 베즈 스톤(알렉 볼드윈)은 처음 자신의 원고를 보여주었지만 냉정하게 거절당했던 다니엘 웹스터(앤서니 홉킨스)의 사무실에 걸려있던 꼬리를 생각하고, 그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는지 찾아간다.

(영화에서는 자세히 안 나왔지만, 남주가 사무실에 걸려있는 꼬리를 보고 악마의 꼬리가 아닌지 생각하면서 다니엘이 무엇인가 관련이 있을 거라고 믿고 도움을 구하러 간 것 같다. 글쓴이는 영화가 끝날 때 까지도 다니엘의 진짜 정체를 알지 못했다..;; 아마도 천사가 아닐까... )


영화 '달콤한 악마의 유혹' 스틸 이미지

 

아무튼 처음에 자신이 형편없다고 생각한 제이 베즈 스톤(알렉 볼드윈)이 승승장구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으나, 그의 진심과 행동에 마음이 흔들린 다니엘 웹스터(앤서니 홉킨스)는 그를 도와주기로 한다.


다니엘 웹스터 : 계약 성사 이후... 가장 행복했던 건 뭐죠?

제이 베즈 스톤 : 무슨 말씀이시죠?

다니엘 웹스터 : 계약하길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이요.

제이 베즈 스톤 : 없어요... 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요.

다니엘 웹스터 : 고맙소.

 

그렇게 제이 베즈 스톤 대 저승세계로 영혼이 걸린 재판이 열리게 되고 다니엘은 제이 베즈의 변호인으로 같이 동행하게 되는데....




전반적인 배우들의 연기는 볼만 했으나, 연출은 역시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ㅠㅠ

그냥 킬링타임 영화로 마음 편하게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글쓴이는 영화를 다 본 후 편할 수는 없었다. 현재 자본주의의 명과 암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 같기도 했다.

인생을 살면서 정말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이며 정작 우리는 삶의 소중한 것들을 얼마나 많이 지나치고 있으며, 잃어가고 있는가... 한번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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