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어린 시절부터 달리는 것이 좋았습니다. 친구들과 아무런 생각 없이 즐겁게 뛰어놀다 보면 어느샌가 날이 저물곤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사회라는 시스템에 녹아들기 시작하면서 '걱정' 그리고 '불안' 이라는 것이 마음속에 항상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았던 삶을 살게 되면서 어떤 일에 도전하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의 그런 모습을 스스로 합리화하면서 위험부담을 줄이고 안정된 삶을 택하는 것에 만족스러움을 느끼고 있었지만 인생이 저의 마음처럼 작은 것 하나라도 쉽게 이루어주는 것은 없었습니다. 결국 또 실패하고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무기력함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인기피증 그리고 우울증에 빠질 수 있었지만 살기 위해서 무엇이든 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달리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어색하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져 불편하기도 하였지만 환하게 내리쬐는 햇빛과 맑은 공기는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주었습니다. 침체되어 있었던 무거운 몸을 이끌고 시작한 달리기는 어느새 하루 일과 중에 빠질 수 없는 과업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도전하는 것에는 항상 정신적인 문제가 동반됩니다. 두려움의 대상을 만들어내고 근심과 고통이 끝나는 행복한 결말은 절대 생기지 않습니다. 걱정의 여정은 끝이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두려움과 실패에 좌절하기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 '달리기' 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독한 소심쟁이였고, '실패' 라는 늪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할 때 달리기는 저를 침체의 늪에서 건져내 주었습니다. 현재 하는 일에 실패하여 좌절하고 두려움이라는 대상에 굴복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살기 위해서 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