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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구년생곰작가 Nov 27. 2020

#14. 작은 서운함






 연애를 하면서 '작은 서운함'이 쌓이다 보면 나중에는 이별을 생각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서운한 감정이 왜 생기는 걸까? 사실 몇십 년을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남녀가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다는 것은 험난한 과정의 연속이다. 


  나는 오랜 연애를 해본 경험이 없다. 이유야 많겠지만 특히 무뚝뚝한 성격 그리고 여자의 속마음까지 꿰뚫어 볼 만큼 눈치가 그리 좋지 못하다그런 부분 때문에 작은 서운함이 쌓여서 이별이라는 가슴 아픈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태껏 나쁘지 않은 이별들을 해온 것 같다. 하지만 이별 후 나는 항상 조금 더 잘해볼 걸 하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서운함이 생기는 이유가 무엇일까?


  종종 작은 서운함이 생기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나는 단순한 반면 상대방은 단순함을 넘어선 무언가를 원할 때가 많았다. 아니 원한다는 것보다 무언가 이야기를 할 때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으면서 내가 알아주길 바라는 경우가 많았다.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자의 속마음까지 꿰뚫어 볼 수는 없지 않은가? 세상에 어떤 이가 사람의 마음을 내다볼 수 있겠는가? 그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러니 작은 일이라도 서운한 것이 있거나 무언가를 원하는 것이 있다면 모든 걸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대화를 통해서 원만한 관계를 이어가는 것은 남녀 모두에게 필요한 부분이다. 대화를 할 때는 절대로 감정이 섞여서는 안 된다. 감정이 담기지 않았다고 해서 상대방이 모르는 것이 아니다. 소통은 말뿐만 아니라 눈빛, 표정, 제스처 심지어 숨 쉬는 소리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대화를 하려는 노력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과거 그리고 현재, 앞으로 미래에 만날 연인을 위해서 이렇듯 대화를 통해 작은 서운함을 줄여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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