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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구년생곰작가 Apr 22. 2021

'개소리'에서 벗어나는 법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가히 '정보의 홍수'라고 불릴 만큼 각종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세상이다. 그렇게 쏟아져 나오는 수십수천 만 가지의 정보 중 정말 사실에 근거한 정보는 몇 가지나 될까? 씽큐온 9기 첫 번째 선정도서 < 똑똑하게 생존하기 >는 세상의 많은 거짓 정보와 헛소리를 대할 때 어떻게 감별해야 되는지 수많은 그래프와 예시를 통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책을 읽으며 문득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과연 세계사적으로 그리고 대한민국의 지금까지 역사 속에서 소위 큰 힘을 가진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대중들에게 진실된 정보를 얼마만큼 전달했는가?라는 점이다.



 사실 책 한 권을 읽으며 너무 거창한 고민(?)을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세계사적으로 유례없는 팬데믹을 겪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이러한 생각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나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진실을 가리고 왜곡하기 위한 개소리들이 각종 매체나 입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전달되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미안하다. 이건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니 오해하지 마시길... )



아무튼 결과적으로 책 똑똑하게 생존하기 > 신박사님과 고작가님이 유튜브 영상에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법적 의무 교양 도서가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번 이런 양서를 소개해주기 위해서 매번 오랜 시간 고민해주심에 감사드리며 수준 높은 책에 대해서 감히 부족하지만 서평을 써보기로 하였다. 








저자 소개


칼 벅스트롬Carl T. Bergstrom 트위터: @CT_Bergstrom

칼 T. 벅스트롬은 진화생물학자이자 워싱턴 대학교 생물학과 교수이다.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염병이 사람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방식과 세포 내 유전자 발현 통제부터 소셜 미디어에서의 허위 정보 전파에 이르기까지 정보가 생물학적, 사회적 시스템을 통해 흐르는 방식을 연구한다. 특히, 코로나 19 팬데믹 사태 속에서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전략을 연구하였다. 그는 이번 팬데믹 사태 속에서 미국 최고의 전문가 중 하나로 떠올랐다.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염병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대중에게 올바른 지식을 전달했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완벽한 헛소리 주장에 맞서 싸웠다. 그는 제빈 D. 웨스트 교수와 함께 워싱턴 대학교에서 정치, 과학, 대중문화 및 뉴스 미디어에서 보이는 데이터 또는 통계 수치 뒤에 숨어있는 거짓을 식별하고 반박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헛소리 까발리기’라는 인기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제빈 웨스트 Jevin D. West 트위터: @jevinwest

제빈 D. 웨스트는 워싱턴 대학교 정보대학원 부교수다. 유타 주립 대학교에서 생물학 학사,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워싱턴 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워싱턴 대학교 공공정보센터 책임자이자 데이터랩 공동 책임자이다. 또 워싱턴 대학교 e사이언스 연구소에서 데이터 과학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과학과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데이터 사이언스, 네트워크 사이언스를 연구하는 그는 네트워크의 속성을 연구하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패턴을 찾는다. 또한, 학제 간 연구를 위해 다양한 과학 분야를  탐구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과학자들과 협업하고 있으며, 칼 T. 벅스트롬 교수와 함께 워싱턴 대학에서 ‘헛소리 까발리기’라는 인기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 칼 벅스트롬&제빈 웨스트, 똑똑하게 생존하기 >



인과관계와 상관관계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맞닥뜨리는 모든 현상을 과학적인 방법 혹은 통계학적으로 분석하여 결론을 내리려고 하는 부분이 있다. 사실 이러한 모든 것이 옳다 나쁘다는 점을 떠나서 우리는 과학적인 방법 혹은 통계로부터 나오는 정보를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과거부터 지금까지 인류는 식량을 구하는 것 그리고 상호작용에 대처하는 방법에 끊임없이 고심하고 그에 맞게 진화되어 왔다. 그래서인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리스크를 감수하기 위해 원인을 찾고 결과를 도출하려는 노력을 하게 된 것일 수도 있다.



또한, 현재 모든 분야에서 대중들에게 제시되는 정보들이 과학적인 방법 및 통계학적으로 분석되어 나오지만 사실 어디까지나 이상과 현실의 타협점일 뿐이며, 이러한 방법과 분석 기법의 과정 속에서도 분명히 한계가 존재하며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결과적으로 나는 어떤 한 가지의 정보 안에서 제시되는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는 인간의 진화적인 측면과 현재 정보를 분석하는 방법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참고 정도는 할 수도 있지만 맹신하면 안 된다는 것을 책 < 똑똑하게 생존하기 >를 통해서 깨닫게 되었다. 



사람들은 둘 사이의 연관성에 관한 증거를 이용해 그중 하나가 어떻게 다른 하나를 유발하는지 우리를 납득시키려고 한다. 할례는 자폐증과 관련 있다. 변비는 파킨슨병과 관련 있다. 결혼율은 자살률과 관련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할례가 자폐증을 일으키거나 변비가 파킨슨병을 유발하거나 결혼이 자살의 원인이 되는 건 아니다. 2가지가 서로 연관성이 있으면 그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유발한다고 추론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 칼 벅스트롬&제빈 웨스트, 똑똑하게 생존하기 >


우리는 열이 병에 걸려서 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기에 걸리면 목구멍이 아프고 홍역에 걸리면 피부에 발진이 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의사들은 아스피린, 타이레놀, 에드빌 같은 약물을 사용해 열을 차단하거나 예방하는 걸 목표로 한다. 하지만 열은 목이 아프거나 발진이 나는 것과 다른 듯하다. 적당한 열은 감염에 대한 우리 몸의 방어 수단 중 하나임을 암시하는 증거가 많다. < 칼 벅스트롬&제빈 웨스트, 똑똑하게 생존하기 >



통계


 '통계'란 어떤 집단의 현상 혹은 상황에 대해 숫자로 표현한 것을 말하며 이러한 통계는 인류의 발전과 함께 지속되어 왔다. 하지만 이런 모든 분야의 통계나 데이터가 절대적으로 맞다는 것이 아님을 책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는 내가 일상에서 접하는 통계나 데이터를 볼 때 주변의 다른 정보들을 찾고 비교 분석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어디까지나 한 가지 정보가 절대적일 수는 없으니.)



또한 책을 읽으며 통계와 관련된 자료들 혹은 그래프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이런 통계나 데이터 관련된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간중간 책을 읽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어려움 때문인지 개인적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는 열정(?)이 생겨나기도 했다. 



어떤 그룹에 속한 개개인을 알고 싶어 질 때가 종종 있다. 투손에 사는 가족의 수입, 디트로이트의 특정 공장에서 생산된 볼트의 강도, 미국 고등학교 교사들의 건강 상태 등이 알고 싶을 수도 있다. 그룹에 속한 모든 구성원을 살펴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건 완전히 실현 불가능한 일이며 비용도 많이 들 것이다. 통계분석에서는 대규모 그룹의 소표본을 조사한 뒤 그 정보를 이용해 폭넓은 추론을 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한다. 만약 알을 품고 있는 파랑새가 알을 몇 개나 낳았는지 알고 싶다면 이 나라에 있는 모든 파랑새 둥지를 들여다볼 필요가 없다. 둥지 수십 개만 살펴보면 여기에서 발견한 사실로 상당히 괜찮은 추정치를 얻을 수 있다. 곧 있을 법안 투표의 결과를 알고 싶을 때도 등록된 모든 유권자에게 생각을 물어볼 필요가 없다. 유권자 표본을 조사하고 그 정보로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이 방식의 문제점은 어디를 보느냐에 따라 보는 내용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 칼 벅스트롬&제빈 웨스트, 똑똑하게 생존하기 >



서평을 마치며


 책을 읽으며 지금까지 내가 보고 접했던 정보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비판적 시각으로 봐야 됨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혹여나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하나의 분야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지 않았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책 < 똑똑하게 생존하기 >는 현시점에서 나이와 계층을 초월하여 모든 사람이 읽어봐야 할 한 번은 읽어볼 만한 책임은 분명한 것 같다. 다시 한번 이런 양서를 통해서 수준 높은 공부와 더불어 깊은 깨달음을 알게 해 준 로크미디어 신박사님과 고작가님 그리고 체인지그라운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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