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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구년생곰작가 Sep 07. 2019

왓 위민 원트

내가 만약 여자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광고 대행사 슬로안 커티스의 광고 기획자 닉 마샬(멜 깁슨)은 명성 그리고 돈 무엇하나 남부러울 것 없이 사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단점이 있었으니, 부모님의 직업 특성상 정상적인 유년시절을 보내지 못했으며, 그런 성장배경 탓에 과거의 사고방식을 가진, 바랑둥이 기질과 더불어 여자를 무시하는 남성우월주의적 성격을 가지고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갖지 못하는 것이었다. 



영화 ' 왓 위민 원트' 스틸 이미지



아침, 다른 여성과의 하룻밤을 보내고 눈을 뜬 닉은(정작 자신의 딸에게는 보수적이다.) 그날 아침에도 청소부에게 속물스런 농담을 던지며 출근을 준비한다. 



영화 ' 왓 위민 원트' 스틸 이미지



이 날 닉은 자신이 기대한 기획부장으로 승진하는 날이라 그런지 기분 좋게 회사에 출근을 하였지만,  승진의 기회를 경쟁사 직원에게 빼앗겨 버린다.  그것도 남자가 아닌 여자 달시 맥과이어( 헬렌 헌트 )에게 말이다. 



영화 ' 왓 위민 원트' 스틸 이미지



닉과 달시는 처음 만나자마자 서로를 경계한다. 닉에게 달시는 끊임없는 말로 남자를 달달 볶으며, 깔아뭉개는 다스베이더와 같은 존재이며, 달시는 닉이 과거 사고방식을 가진 속물이자 극우 남성 우월 주의자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달시는 강력한 소비력을 가진 여성들을 위한 제품 광고를 기획할 팀을 꾸리고, 주요 타깃으로 선정한 여성들을 연구하기 위한 선물 아닌 선물을 직원들에게 첫 회의 날 나누어 준다. 



영화 ' 왓 위민 원트' 스틸 이미지



영화 ' 왓 위민 원트' 스틸 이미지



이에 달시에게 밀릴 수 없었던 닉은 여자를 이해하기 위해 자신이 '여자가 되어 보기'로 결심하고, 여자들처럼 코팩을 하고 립스틱을 바르고, 마스카라를 하고, 스타킹을 신기도 한다.



 

영화 ' 왓 위민 원트' 스틸 이미지



닉은 조만간 자신이 여자를 이해하고 멋진 광고 기획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황홀한 기분을 느끼는데, 순간 꽈당! 넘어져 자신의 손에 들고 있던 헤어드라이기와 같이 욕조 속에 빠지게 되고 감전사고를 겪으며 정신을 잃고 만다. 



영화 ' 왓 위민 원트' 스틸 이미지



영화 ' 왓 위민 원트' 스틸 이미지



영화 ' 왓 위민 원트' 스틸 이미지



다음 날 아침, 어젯밤의 불의의 감전 사고로 평소보다 늦게 출근하게 된 닉은 이상한 환청에 시달리게 된다. 주위 여자들은 분명 입을 다물고 있는데, 닉에게는 그녀들의 속마음이 다 들리는 것이다. 남성이 아닌 여성의 마음속 생각들이 들리게 된 것이다. 심지어 그의 직장동료이자 친구인 모건 파웰(마크 퓨어 스타인)에게 욕하는 여성 동료의 마음속 말까지.


 

영화 ' 왓 위민 원트' 스틸 이미지



영화 ' 왓 위민 원트' 스틸 이미지



                                  영화 ' 왓 위민 원트' 스틸 이미지                                    

  

 

어리둥절한 닉은 정신과 상담을 받고, 상담 의사는 닉에게 일생의 전환을 맞게 될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그것은 바로 여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영화 ' 왓 위민 원트' 스틸 이미지



닉은 이 특별하고 위험천만한 능력을 달시에게 써먹기로 한다. 그리하여 닉은 달시가 생각하고 있는 모든 아이디어를 훔쳐내서 회사가 원하던 나이키라는 대형 광고주와의 계약을 성사시키게 되고,  상사인 댄 워너메이커(앨런 알다) 에게 다시 인정을 받게 된다.



영화 ' 왓 위민 원트' 스틸 이미지



영화 ' 왓 위민 원트' 스틸 이미지



급기야 닉의 이런 능력을 꿈에도 모르는 달시는 닉의 매력에 빠져들고 만다. 그리고 달시의 솔직한 매력과 전 남편과의 헤어짐 후 힘들었던 이야기를 들은 닉도 어느 틈엔가 달시를 사랑하게 되는데... 하지만 회사에선 닉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그동안 실적이 최악이었던 달시를 해고하기로 결정한다.

그 소식을 전해 들은 닉은 상사인 댄을 찾아가 가까스로 해고를 무마시키고 달시를 찾아 나서려고 하는데,  배달원이며 평소 말이 없는 우울해 보이던 에린(주디 그리어)이 회사에 무단으로 나오지 않은 것을 알게 되고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서 급하게 에린의 집으로 향한다. ( 아마도 과거 에린의 카피라이터 면접도 봐주지 않은 자신의 죄책감 때문에 그랬을까.?)  



영화 ' 왓 위민 원트' 스틸 이미지



영화 ' 왓 위민 원트' 스틸 이미지



영화 ' 왓 위민 원트' 스틸 이미지



영화 ' 왓 위민 원트' 스틸 이미지



닉은 그렇게 에린에게 나이키 광고 계약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다며 제안을 한 후 집에 가려는 찰나에 자신의 딸인 알렉스(애슐리 존슨)의 댄스파티가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연락이 되지 않는 딸이 걱정되어 댄스파티에 찾아가지만, 남자 친구라 생각하던 녀석에게 상처 받고 화장실에서 울고 있는 알렉스를 겨우 달래고 집으로 돌아온다.  연속해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사고들을 해결하고 돌아왔지만 정작 중요하게 양심의 가책을 느꼈던 문제에 대해서 잊고 있던 닉.... 그는 달시에게 늦은 시간 찾아가 그녀에게 모든 것을 다 이야기하고 용서를 구한다. 



영화 ' 왓 위민 원트' 스틸 이미지



당신의 모든 공을 누군가가 가로챘다면?

생각과 아이디어를 가로챘지만 당신이 그걸 몰랐다면?

...

어떻게 그게 가능하죠?

...

날 믿어요, 가능해요!

...

누가 그런 짓을?

...

제가 했어요.

내가 간절히 원했던 자리를 당신이 대신 차지했을 때... 당신이 나보다 낫건 말건 더 받건 말건 그건 상관없었어요. 그래서 당신을 이용했어요.

문제는 당신을 이용하면서 당신을 더 알게 됐어요.  당신을 알면 알수록... 당신은 날 사로잡았어요. 내 인생을 바꿔놓을 만큼! 당신이 얼마나 똑똑하고 착한지 알아갈수록 당신을 더 원하게 됐어요. 당신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

이런 생각을 해봤어요. 당신 얘기가 사실이고 내가 다시 복직하게 되면 당신은 해고예요...

...

미처 그 생각까진 못했군요...

...

이렇게 끝이에요?

...

이렇게는 싫어요. 이렇게 끝나기 싫어요!

...

그럼 자르도록 놔두지 마세요. 어떻게 응해야 할지 처음엔 몰랐었어요 아까 얘긴 제가 심했어요. 세상에 어떤 고약한 기사가... 사랑하는 사람이 구해 달라는데 그냥 떠나게 내버려 둔대요?

...

나의 구세주.



영화 ' 왓 위민 원트' 스틸 이미지



왓 위민 원트는 개성이 넘치는 요소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낸시 마이어스'라는 여자 감독이 만들었기에 이런 작품이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남녀 간의 생물학적 차이도 있겠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사회적 구조에 따른 생각들로 서로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사실 동성끼리도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그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서로의 이야기에 대해서 잘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것 그리고 서로의 차이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글쓴이가 보았을 때는 영화 속에 여성 심리를 어느 정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며( 지극히 남자인 글쓴이의 주관적인 생각이다. ;; ),  다소 뻔한 로맨스 스토리이긴 하지만 겉모습과 마음속 생각이 다른 여자들에 대해서 표현한 이 영화는 처음 보는 남자들 그리고 여자들에게도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라 추천할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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