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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인생 미리 가불해도 될까요?

by 팔구년생곰작가






"누구 00 고시 합격했대."

"누구 며칠 날 결혼하니까, 너도 와야 돼."

"나 명문대 대학원 입학해."

"누구 00 기업에 입사했다."



혼자 살기 바쁜 시기에 간간이 들려오는 지인들 그리고 친구들의 기쁜 소식들 축하해주는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속이 쓰릴 때도 있다.


그들은 그렇게 원하던 꿈을 이루고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나는 왜 아직도 제자리걸음인 걸까?


사실 모든 사람들의 인생이 똑같지 않기 때문에 살아가는 모습도 틀려질 수 있다. 인생의 출발선상이 다르기 때문에 성공과 실패가 찾아오는 순간도 각기 다를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언젠가 나 또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은 채 눈물을 머금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만약 내가 원하는 인생을 미리 가불 할 수 있을까?


인생을 가불 한다니... 남들이 알면 비웃음거리가 될게 뻔한 이런 생각을 요즘 들어서 종종 하고 있다. 하지만 속세를 떠나 자연 속에 유유자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일찍이 경제적 자유를 얻어 마음껏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머릿속 이러한 생각은 꺼지지를 않는다.


반대로 원하는 인생을 가불 하는 대신에 어떠한 대가가 따른다면 그것 또한 결코 좋은 것일 수도 없다. 예를 들면 속세를 떠난 대신에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되는 경우 혹은 고소득자가 아닌 경우 경제적 자유를 빨리 얻지 못하기에 극단적 절약을 실행해야 된다는 대가들이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내가 원하는 삶을 그리고 인생을 미리 가불 해준다고 제안한다면, 거절하기 힘든 달콤함 유혹이 될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을 당신,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원하는 삶을 미리 가불해 준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름 없는 노트북-2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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