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의 뇌는 다양하고 놀라운 특성들이 많다. 나는 전신마비가 된 아이의 배움의 능력을 보고서 깊은 감동을 받은 어떤 신경과학자의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이번에 읽은 책 <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는 교육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교육'이라는 부분에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 ‘스타니슬라스 드앤’은 누구인가?
스타니슬라스 드엔은 수학과 심리학을 공부했고, 인간의 뇌에서 언어와 숫자를 처리하는 과정에 관한 학문인 인지신경과학을 연구하는 세계적인 연구자다. 파리 고등사범학교에서 수학을 공부했으며, 파리 제6 대학교에서 응용 수학 및 컴퓨터 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신경생물학자 장 피에르 샹제의 연구에 영감을 받아 신경과학과 심리학으로 분야를 바꾸었고, 파리 고등 사회과학연구학교에서 실험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세계적인 인지심리학자 자크 밀러의 제자로, 그와 함께 연구를 하기도 했다. 그는 인지신경촬영연구소의 소장, 프랑스의 대표적인 고등교육기관이자 연구기관인 콜레주 드 프랑스의 실험인지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프랑스 학술원과 바티칸 과학원의 회원이다. < 스타니슬라스 드엔,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
어떻게 배울 것인가?
책에서 말하는 배움에 필요한 네 가지 기둥이 있다. 주의, 적극적인 참여, 에러 피드백, 통합 등이 있다. 이중에 나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주의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에 대해서 간단하게 서평을 남겨보고자 한다.
무엇이든 척척해내고 똑같은 시간에 다양한 일을 하면서 효율성을 높이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사실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국토 그리고 인구가 많은 나라에서 조차 우리는 한정된 시간에 부족한 인력으로 최대한 능력을 이끌어내는 노동환경에 근무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주의라는 측면에서 말하는 '주의 깜빡임'이라는 단어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도 내가 이렇게 공감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필요한 일 외에도 너무나 많은 일들을 소화하고 있는 현실 때문이지 않을까? 따라서 노동환경뿐만 아니라 책에서 말하는 교육적 측면에 있어서도 필요한 정보는 제공하고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해주는 환경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환경에서 단순히 뭔가에 주의를 집중하면 주의 밖의 자극을 전혀 보지 못한다. 내가 당신에게 어떤 음이 고음인지 저음인지를 맞춰 보라고 하면 당신은 곧이어 나오는 단어 같은 다른 자극을 전혀 보지 못한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주의 깜빡임'이라 한다. 그러니까 당신의 두 눈은 크게 떠 있지만, 마음은 잠시 '깜빡'하는 것이다. 즉 하고 있는 일로 바빠 그 외 다른 것에는 전혀 주의를 두지 못하는 것이다. < 스타니슬라스 드엔,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
'적극적 태도'는 처음에 이야기했던 '주의'와도 일정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 아마도 적극적인 태도가 있어야 주의가 산만하게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일 것이다. 어찌 되었던 적극적 태도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교육에 필요한 호기심이 있어야겠고, 거기에 따라서 명확한 교육학적 지침이 필요하다고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학생이 호기심을 가지고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권장되며, 호기심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처벌하는 행동은 자제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학생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학생을 뭐든 자기 뜻대로 하게 내버려 두어야 한다는 건 아니다. 전통적인 구성주의 학습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명확한 교육학적 지침이 필요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 스타니슬라스 드엔,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
적극적인 참여의 토대들 중 하나는 호기심이다. 배우고자 하는 욕망 또는 지식에 대한 갈구 말이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북돋아 주면 반은 이룬 거나 다름 었다. < 스타니슬라스 드엔,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
서평을 마치며
평소 공부에 대해서 어려움을 느끼던 나에게 책 <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는 여러 가지 많은 깨달음과 깊은 생각을 안겨준 고마운 책이었다. 평소 주의가 산만해 공부를 시작하면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가 단순히 나의 두뇌 문제가 아니라 두뇌가 어떻게 배우는 가를 깨닫지 못한 실수라는 것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따라서 이번 책을 계기로 배우는 일에 있어서 좀 더 지혜롭게 접근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교육에 종사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