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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구년생곰작가 Aug 16. 2021

이제는 자신의 삶을 살아갈 때이다.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고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시원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최근 몇 달 사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불면증 그리고 우울증에 시달리던 나는 삶을 송두리째 바꿔 줄 책 한 권을 접하게 되었다. 


책 < 최악을 극복하는 힘 > 제목과 같이 나는 요 근래 들어서 최악을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집에 있을 때 혹은 일하고 있는 순간에도 나는 다리가 없는 몸과 머리만 둥둥 떠다니는 것과 같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머릿속은 텅 빈 것 마냥 멍 할 때가 많았다. 



누군가 이렇게 이야기했다. 우울증은 하루 종일 슬픈 것이 아니다.
우울증은 하루 종일 무기력함에 시달리는 것이라고 했다. 



 극심한 불면증과 피곤함 그리고 우울증으로 인해서 나는 현재 다니고 있던 병원을 그만두고 휴식의 시간을 갖기로 결심한 끝에 부서장님과 면담을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면담 과정 그리고 끝난 후에도 명확히 내가 일을 그만 둘 이유는 없었다. 그저 몸과 마음이 지쳐버려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전부였다.


나의 소중한 가족 그리고 함께 일하는 동료 및 선배들 그리고 응급의학과 과장님들과 함께 고생했던 의료진 분들이 떠올랐다. 결과적으로 나는 생각을 다시 한번 고쳐먹기로 한 시점에서 책 < 최악을 극복하는 힘 >을 접하게 되었다.  

 


무엇이 문제의 원인일까?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어디까지나 책의 내용을 접하고 그것을 삶에 적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여태껏 실천하는 것이 부족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나에게 특별한 변화가 오지 않았던 것일지도. 


아무튼 현시점에서 나를 괴롭히는 것은 하루에도 수없이 변하는 기분 그리고 늦은 새벽에도 가리지 않고 강박적으로 하던 운동, 무리하게 이어나갔던 스케줄이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나는 수면부족, 그리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얻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들은 변화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당시 나는 무리한 스케줄에 쫓기느라 극도록 시간을 쪼개가며 생활했다. 강박적으로 성취욕에 따랐고 신체적 기량을 키우려고 힘든 운동에도 중독됐다. 직장에서는 한없이 쾌활했지만 집에 오면 걷잡을 수 없는 기분 변화와 갑작스러운 울음을 견뎌야 했다. 내 머릿속은 끝도 없는 '해야 할 일' 목록과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생각들로 넘쳐났다.

< 엘리자베스 스탠리, 최악을 극복하는 힘 >



책을 통해서 나는 무엇을 실천하였는가?


 책을 읽으면서 나는 평소 불규칙하게 행했던 유산소 운동 ( 달리기 )의 시간을 변경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최근 성찰 일기를 시작하였고, 명상 어플 'calm'을 시작하게 되었다. 


< 운동 및 성찰일기, 명상, 휴식 계획표 >
- 운동은 아침에 시행할 것
- 성찰일기와 명상( daily calm 12분) 은 잠들기 전 시행할 것 
- 야간 근무 후 오프 날은 무조건 휴식


성찰 일기


명상 어플 'calm'



최근 오전 운동기록


유산소 운동 : 꾸준한 신체 운동으로 후생유전학적 변화가 이뤄져 뇌가 스트레스에 대해 더욱 회복 탄력적인 상태로 재구조화된다는 것이다. 

마음 챙김 명상 : 마음 챙김 명상에 염증을 진정하는 상당한 완충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한 연구에서는 실험실에서 만든 염증을 이용해 피부 물집이 생기게 했다. 이 연구에서 8주간 마음 챙김 기반 스트레스 감소 과정( MBSR)을 마친 사람들은 마음 챙김 연습 없이 유사한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마친 사람들보다 훨씬 적은 수의 물집이 생겼다.

< 엘리자베스 스탠리, 최악을 극복하는 힘 >



책에서 말하는 인내의 창을 넓히는 방법 5가지는?


'인내의 창' 이란 일반적으로 우리가 외부의 자극을 견디는 한계를 말한다. 책에서는 이러한 인내의 창을 넓히는 방법 5가지를 권하고 있다. ( 자세한 내용을 알고자 한다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


1. 자각 및 성찰 연습

2. 식단 조절

3. 수면

4. 운동

5. 관계



책을 통해서 느낀 점 혹은 내가 얻은 이점은 무엇일까?


 책을 읽으며 나는 그동안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밀어붙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삶을 살아가면서 강박적으로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끊임없이 달려온 자신을 성찰하고 위로한 시간이 되었다.  


책을 통해서 그리고 짧은 실천이지만 개인적으로 얻은 것이 있다. 아직까지도 새벽에 종종 깰 때가 많지만 지독히 괴롭히던 불면증에서 해방되었다. 또한 극심한 피로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최근 들어 머리와 몸만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라든지 혹은 멍 하는 습관 등이 사라지게 되었다.

  

우리 사고 뇌는 만성 스트레스, 쇼크 트라우마, 발달 트라우마, 관계 트라우마를 다른 것으로 간주하지만 결국 이것들이 심신 체계에서는 모두 동일한 효과를 유발하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의 효과가 비슷하다면 왜 우리 문화에서는 그토록 다르게 취급하는 것일까? 한마디로 대답하자면 유력하고 야심적인 사람들이 자기 심신 체계의 취약성을 인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성공하고 성취욕 강한 사람들과 그들이 일하는 권위적인 조직들은 스트레스를 인정하는 데는 거리낌이 없다. 사실 우리는 스트레스를 성공과 성취의 증거로서 명예로운 훈장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집단적 이해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은 과로하고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고 정신없이 바쁜, 중요한 사람임을 의미한다. 스트레스는 단지 세상의 지배자가 되는 데 따르는 필연적 부산물인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지난밤 잠을 얼마나 조금밖에 못 잤는지 자랑하겠는가? 혹은 밤에 퇴근하고 집에 갔을 때 아이들이 깨어 있는 것을 본 지 며칠이나 지났는지, 자기가 얼마나 많은 활동이나 요구를 동시에 처리하고 있는지, 제대로 휴가를 써본 게 몇 년 전인지, 주말 내내 쉬어본 게 얼마나 오래전인지 자랑하겠는가? 우리 문화에서는 이런 겸손한 허풍을 떨고 푸념하면서 자신의 스트레스를 낭만화한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사회 전반에서 집단적으로 스트레스에 관해 모순된 메시지를 보낸다. 건강, 관계, 가족, 공동체,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동시에 불균형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보상하고 존경을 보낸다. 우리는 자신과 부하 직원에게 비현실적인 마감일을 정함으로써 일터의 불균형을 강화시킨다. 조절 장애가 있는 일중독자나 불안해서 사소한 일까지 일일이 챙기는 관리자에게 보너스를 준다. 또 성추행을 일삼는 간부나 지옥 같은 직장을 만드는 고압적인 리더를 계속 승진시킨다. 우리는 이런 모순된 메시지를 아이들에게도 가르친다. 이를테면 교사들에게 아이들이 방과 후에 현실적으로 끝마치기 어려운 양의 숙제를 내주도록 허용한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과외활동도 하고 몸을 움직이며 자유로운 방식으로 놀고 충분한 잠을 자야 할 시간이 필요한데도 말이다. 

< 엘리자베스 스탠리, 최악을 극복하는 힘 >




서평을 마치며.


 오랜만에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는 책을 읽게 되어 마음속 기쁨이 넘쳤다. 최근 몇 달 사이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때 나를 일으켜 세워준 책 한 권에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따른 병폐는 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부분 사람들이 겪는 고질적인 문제일 것이다. 따라서 각자 개인에게 이러한 문제점을 성찰할 수 있게 하고 선한 길로 인도하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끝으로 책 < 최악을 극복하는 힘 >을 접할 수 있게 그리고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준 로크미디어 신박사님, 고 작가님과 상상 스퀘어 및 씽큐온 가족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제는 진정으로 당신의 삶을 살아갈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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