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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구년생곰작가 Sep 01. 2021

'인류의 오랜 숙제'는 아직도 현재 진행 형이다.

인류의 생존 혹은 멸망에 대한 질문을 던지다






 우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 걸까? 생존의 길 혹은 모든 것이 사라지는 멸망의 길인 걸까?


이렇듯 오래되고 오래된 질문이자 인류의 영원한 숙제에 대해서 당신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책 < 사피엔스의 멸망 >은 인류의 장기적 잠재력을 위협하는 '존재 위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책에서 말하는 각각의 위험들은 다르면서도 실로 압도적이다. 또한 존재 위험은 우리 인류에게 새로운 종류의 도전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야기의 시작


인류의 힘이 미래 전체를
위협하기 시작한 건
불과 지난 세기부터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인류는 자신들이 가진 힘에 의해 모든 것이 사라질 뻔한 사건이 있었다. 1962년 10월 14일 미국의 첩보기에 의해서 소련의 미사일 기지 및 건설현장이 목격되어 미국과 소련의 긴장이 고조된 것. 


그리하여 1962년 10월 27일 소비에트 연방 잠수함의 해군 간부 한 명의 결정으로 핵전쟁이 시작될 뻔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미국과 소련, 두 정상의 노력 끝에 핵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책에서는 핵뿐만 아니라 인류의 존망을 결정할 수 있는 각기 주요 문제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고 비관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지는 않다. 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의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지켜야 할 것이 많다는 것도 말이다. 



  이 책은 인류 미래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본질적인 도전임을 주장한다. 우리가 인간 종의 역사에서 중대한 순간에 서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술 발전으로 힘이 몹시 강해진 나머지 긴 인류 역사에서 처음으로 자기 자신을 파괴할 수 있기에 이르렀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미래와 우리가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없앨 수 있다. 

  한편 인류의 지혜는 이따금 갈 길을 잃은 탓에 위험하리만큼 뒤처져 있다. 인류는 결코 되돌릴 수 있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성숙함, 협동심, 혜안을 갖추지 못했다. 힘과 지혜의 틈이 벌어질수록 우리 미래는 더 큰 위험에 직면한다. 이런 상황은 지속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인류는 앞으로 몇 세기 동안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결단을 내려 행동한다면 스스로와 장기적 잠재력을 지키겠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분명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도전을 극복하고 미래를 지키려면 당장 행동해야 한다. 현재의 위험을 관리하고, 미래의 위험들을 막으며, 그런 위험들이 다시 찾아오지 않을 사회를 이루어야 한다. < 토비 오드, 사피엔스의 멸망 > 



책의 저자 토비 오드는?


토비 오드 

Toby Ord


 토비 오드는 옥스퍼드 대학의 철학과 교수로,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커다란 문제들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호주 멜버른 대학교에서 철학과 컴퓨터 과학을 전공했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철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4년부터 옥스퍼드 대학교 인류미래연구소에서 연구를 했고 현재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의 초기 연구는 세계 보건과 빈곤에 대한 윤리로, 전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여러 방안을 탐구했다. 자신을 위해 돈을 쓸 때보다 빈곤층을 위해 돈을 쓸 때 그 돈이 수백 배 더 높은 가치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수입의 10%를 세상을 개선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평생 서약을 했다. 그는 국제 비영리단체 기빙왓위캔Giving What We Can의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이다. 기방왓위캔에 참여한 수천 명의 사람들은 시급한 목표를 위해 가장 효과적으로 행동하는 자선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고, 약속된 기부액은 15억 달러가 넘었다. 그는 근거와 이성을 통해 선의를 베풀고자 하는 뜻 맞는 사람들과 ‘효율적 이타주의 effective altruism’라는 광범위한 운동을 시작함으로써 이런 생각의 저변을 넓혔다. 현재 하고 있는 연구는 인간의 멸종이나 문명의 영구적 붕괴를 일으킬 존재 위험과 이런 위험들 속에서 인류를 보호하는 방법에 관한 것인데, 그는 이러한 존재 위험들이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 중 가장 시급하지만 소외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세계 보건기구 WHO, 세계은행 World Bank, 세계경제포럼 World Economic Forum, 미국 국가정보위원회 US National Intelligence Council, 영국 총리실 UK Prime Minister's Office에 조언을 하기도 했다.  < 토비 오드, 사피엔스의 멸망 > 




존재 위험과 벼랑세 그리고 숙고세


책의 저자 '토비 오드'는 인류의 장기적 잠재력의 파괴 및 위험을 '존재 위험'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인류 역사에서 비교적 짧지만 무엇보다 큰 도전 앞에 놓여있는 현재 시대를 '벼랑세'라고 부르고 있다. 


그렇다면 숙고세는 무엇일까? 



우리가 인류를 안전한 곳으로 인도한다면 생각할 시간이 생길 것이다. 어떻게 해야 현명한 선택을 내리고 우주 속 우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을지 생각할 시간이다. 우리는 그런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 물질적 부족함과 내부 충돌에서 자유로워진 인류가 무엇을 달성할 수 있을지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까지의 도덕론은 자원이 부족한 세상에서도 서로에 대한 예의를 잃지 않는 더 긴박한 문제들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거의 모든 문제에서 벗어난 우리는 앞으로 어디로 나아갈지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궁극적인 가치들에 관한 원대한 질문에 답하게 될 것이다. 그때가 바로 숙고세다.  < 토비 오드, 사피엔스의 멸망 > 



우리를 위협하는 것은 무엇일까?


 책에서는 우리 인류를 위협하는 요소들을 다양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자연적 위험으로 소행성과 혜성의 지구 충돌 그리고 슈퍼 화산 폭발 기타 총 자연적 위험 등을 말한다. 또한 인공적 위험으로 핵무기, 기후변화, 환경 파괴 등이 인류를 위협할 요소로 이야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미래에 다가올 위험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전염병' 그리고 '비정렬 인공 지능'과 '역오염' 등이 있을 수 있다.   


* 역오염 : 화성의 미생물이 지구 생물권을 해치는 위험. < 토비 오드, 사피엔스의 멸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존재 위험들은 이렇듯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존재 위험이 있는데도 인류는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그러한 힘에는 인류의 어마어마한 잠재력과 그에 따른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이 중심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인류를 존재 위험에서 벗어나게 할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



기술진보

 더 이상의 기술 발전이 없다면 우리는 소행성 충돌 같은 자연적 위험에 굴복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인류 잠재력이 완전하게 발휘되는 최고의 미래에 도달하려면 비용이 낮은 청정에너지, 진보한 인공지능, 우주 탐험 능력처럼 우리가 아직 손에 넣지 못한 기술들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성공적인 규제

 성공적인 규제의 대표적인 예로 오존층을 파괴하는 화학물질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한 '몬트리올 의정서'가 있다. 


존재 위험 연구

 우리는 위험 가능성, 위험의 메커니즘, 위험을 줄일 최고의 방법처럼 존재 위험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해야 한다. 핵전쟁, 기후변화, 생물보안에 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인류 자체에 위협이 되는 가장 극단적이 수준을 살펴보는 연구는 거의 없다. 마찬가지로 범용 인공지능을 인류 가치에 정렬할 방법에 관한 기술적 연구도 훨씬 많이 필요하다. 존재 위험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소들도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존재위험연구센터와 내가 속한 옥스퍼드 대학교의 인류미래연구소가 그 예다.


< 토비 오드, 사피엔스의 멸망 






끝으로


 책 < 사피엔스의 멸망 >은 과거 그리고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비롯해서 다가올 미래에 각자 개인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또한 당신이 알고 있는 지식의 창을 넓혀줄 소중한 자산이 될 책이다. 



고민의 결과가 무엇일지는 모른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지금의 위험 시대를 통과해 안전에 이르는 길을 찾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손들에게 그들의 미래를 기록할 수 있도록 역사의 페이지를 선사하는 것이다.  

< 토비 오드, 사피엔스의 멸망 > 




이미지 출처 : Download Free silhouettes, images - silhouetteAC (silhouette-a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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