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섬 게임의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가?
책 < 신화의 종말 > 서평
끝없는 팽창을 거듭하던 '세계 초강대국 미국'
하지만 그런 미국도 '변경 frontier '이라는 명분 하에 자행되던 확장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상황에 부딪히게 되었다. 미국 역사에서 '변경'이라는 개념은 현대의 삶을 이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자 약속이었고, 전 세계가 본받아야 할 모범과도 같았다.
프런티어 사관 (Frontier Thesis)은 프레드릭 잭슨 터너의 학술적 논문 "미국사에 있어서 프런티어의 의의 (The Significance of The Frontier In American History)"에서 처음 소개된 개념으로 1983년 시카고에서 콜럼버스 항해의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 미국 역사학회(American Historical Association)의 연차 대회에서 발표되었다. 비록 그의 사상은 그 시대에는 인정받지 못하였지만 현대 역사학자들에게 미국사를 설명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터너는 서부 진출의 역사가 미국의 문화와 국민성을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보았다. 미국 역사에서의 서부 개척은 단순히 변경을 확장시킨 데에서 그치지 않고 서부에 펼쳐진 광활한 개방지 (free land)에서 누구든지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개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민주주의의 시초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프런티어는 직선적이 아니라 광범위하게 진행되었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미국 전국에 걸쳐 영향을 끼쳤다.
출처 - 프레드릭 잭슨 터너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소유하므로 소유할지니
< 그렉 그랜딘, 신화의 종말 >
오래전 미국과 스페인어권 아메리카를 세운 사람들은 결코 평화주의자가 아니었다. 자유와 성공을 위해서 끊임없이 전쟁을 치러왔고, 신세계를 개척하기 위해서 폭력도 불사하였다. 또한 소유하므로 소유할지니. 즉 ‘현상 유보의 원칙’을 내세워 정복전쟁을 정당화하였고, 이것을 전쟁의 산물이 아닌 평화의 조건으로 내세우기도 하였다.
여기서 미국의 장점이라 말하는 특징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변경 frontier'이다. 미국은 변경을 통해 서부의 땅을 개척함으로써 황무지를 자유 토지로 바꾸고 풍부한 천연자원에 접근하여 미국식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이룩하게 된다.
But,
하지만,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은 변경도 결국에는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대공황'
한계를 무시하던 이들은 결국 대공황으로 마지막 한계에 부딪혔다.
< 그렉 그랜딘, 신화의 종말 >
대공황으로 미국은 1929년부터 1933년까지 장기적 경제 침체를 겪게 된다. 이런 미국의 경제 침체는 도통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에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는 수정자본주의 경제학자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된다. 따라서 '뉴딜정책'이라는 정부의 강력한 개입에 의해 대공황이라는 위기를 벗어나게 된다.
대공황을 벗어난 후 미국은 다자주의, NAFTA 등 여러 변경과 관련된 정책과 국제적 역할들을 한다. 더불어 미국은 스스로 경제 및 군사적 확대를 이어나간다. 하지만 현재 미국은 양극화, 극단주의, 인종차별, 끝없는 전쟁, 극심한 불평등이라는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또한 정치적으로는 자국민 보호주의와 과도한 빚, 암울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발생한 사회주의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과연 세계 초강대국 미국의 끝이 보이지 않는 제로섬 게임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더불어 양극화, 극단주의, 인종차별, 끝없는 전쟁, 극심한 불평등이라는 도전에 직면한 미국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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