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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구년생곰작가 Sep 25. 2021

과학과 예술, 이토록 불완전한 위대한 만남이 있을까?

책 < 혁신의 뿌리 > 서평






 과학 기술을 연구하고 혁신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우리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자극하는 예술을 창조해내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영감은?


혹시 접점이 없다고 생각이 되는 과학과 예술이 의미 있는 소통을 하고 있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평소에 나는 과학과 예술이 서로 거리가 있는 존재라고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책 < 혁신의 뿌리 >를 읽은 후 과학과 예술이 서로 끊임없이 소통을 하고 있으며, 우리의 일상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술과 과학은 세계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상상하고 그에 대해 행동한다. 둘 사이의 상호작용은 긴장과 갈등을 야기하기도 하고, 그들의 언어가 항상 같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둘 사이의 복잡한 관계는 새로운 무언가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서로를 향상시키고 인간의 경험과 통찰력을 넓혀 주는 기회 말이다. 

< 이안 블래치포드, 혁신의 뿌리 >





과학과 예술, 모호하지만 가까운 접점의 사이에서...


 과거 영국의 낭만주의 화가였던 '존 컨스터블'은 '하워드'처럼 자연현상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정확한 기록에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 루크 하워드는 영국의 제조 화학자이자 과학에 폭넓은 관심을 가진 아마추어 기상 학자이다. 위키백과 참고 )


구름은 컨스터블에게 예술의 소재가 되었으며, 탐구의 대상이 되었다. 그는 자신을 '구름의 남자'로 여겼고,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풍경화가에겐 일정 수준의 과학적 지식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믿었다. 




하워드와 컨스터블은 둘 다 넓은 의미에서 19세기 초반 하늘과 날씨, 대기를 이해하려는 일련의 운동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 이안 블래치포드, 혁신의 뿌리 >



이렇듯 한 시대를 대표한 예술가와 역사 속 과학 기술을 이끌던 사람들은 끊임없는 상상력과 호기심이라는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역사 속 예술과 과학은 서로가 끊임없는 소통을 하고 있었다. 






비디오 아트의 백남준 그리고 현대미술의 로랑 그라소  


 책 이야기와는 거리가 있지만 평소 내가 관심 있게 지켜본 예술가들이 어떻게 예술이라는 분야에 과학 기술을 접목시켰는지 이야기해보고 싶다. 


한국 태생의 세계적인 아트 예술가인 백남준은 수차례 변하는 화면이 켜진 TV와 전화, 카메라, 라디오등을 이용하여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소재를 가지고 비디오 아트로 승화시킨 인물이다. 


또한 프랑스 출신의 현대 미술가 로랑 그라소는 2008년 마르셀뒤샹상 수상을 시작으로, 쥬드뽐, 퐁피두센터, 허쉬혼 미술관 등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을 열며 국제 미술계의 기대와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작품 중 < 프로젝션 >< 태양풍 > 등이 예술과 과학이 접목된 작품들이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폭넓은 통찰력을 제공하고 과학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 태양풍 >의 경우 태양의 표면에서 일어나는 기상학적 움직임을 색상을 입힌 빛의 파동 형태로 시각화하여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처리된 데이터는 유럽 우주기구(ESA), 미 항공 우주국(NASA), 태양관측위성(Solar Dynamics Observatory), 파리 제11대학에서 수집하였다고 한다.  





서평을 마치며


 현재의 눈부신 과학기술과 아름다운 예술은 아마도 역사 속 상상력과 호기심을 가진 탐험가들이 우리들에게 건네준 유산일지도 모른다. 


이런 유산들에는 과학이 만들어 낸 우연한 예술과 예술가들이 만들어 낸 의도적 예술 간의 연결점이 있을 거라고 책에서 말하고 있다. 


어쩌면 과학과 예술의 만남은 불완전하지만 이런 접점들이 모여서 위대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닐까?




끝으로 책 < 혁신의 뿌리 > 당신의 예술적 감성과 과학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폭넓은 통찰력을 선물할 것이다. 




이미지 출처 : https://pixabay.com/ko/illustr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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