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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구년생곰작가 Nov 08. 2021

미안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책 < 공무원 라나 언니 > 서평






 누군가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작은 선택들이 모여 삶이 되고 인생이 된다."라고 


책의 저자는 9급에서 사무관까지 무려 30년을 공직에 몸담은 분이다. 공무원이라는 딱딱한 조직에서 여성이라는 유리천장을 보기 좋게 깨부수고 사무관까지 올라온 저자.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 뒤에는 수많은 시련과 힘듦이 있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공무원을 바라보는 시선


 사실 요즘처럼 취업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 누구나 안정적인 공무원에 도전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정작 들어가면 모든 것이 탄탄대로 꽃길만 걷게 되는 걸까?



나는 종종 우리 집단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불편하다. 

< 임경란, 공무원 라나 언니 >


 30대 초반인 나도 공무원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은데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오죽하랴. 하지만 공무원이라고 마냥 편할까? 책에서도 나오지만 가깝게는 우리 주변 주민자치센터에서 민원을 보는 공무원들은 수없이 많은 민원에 시달리며 일하고 있다. 또한 공공사업과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은 어디 공무원이라고 하면 친한 척 일쑤이다. 평소에도 민원에 여러 가지 업무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이러한 편협한 사고와 삐뚤어진 시선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잘못된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미안합니다. 



 나는 종종 우리 집단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어느 모임에 가서 나를 소개해야 할 순간이 오면 속으로 한참을 고민한다. 뭐라고 소개해야 그들 모임 속에 있는 나를 "아하, 국민 세금으로 평생직장에서 맘 편히 일하는 사람? 여기에 왜 왔데.?"라고 보는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 임경란, 공무원 라나 언니 >



당신이 진정한 영웅입니다


 코로나라는 재난으로 인해 전 국민이 의료진과 소방관에게 공을 돌리는 와중에 잊힌 분들이 있다. 바로 전국의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그리고 기타 시청 공무원과 보건소 공무원 분들이다. 하지만 그분들의 노고를 알고 있는 분들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코로나로 인해서 공무원들이 얼마만큼 고생을 하는지에 대한 소식들이 각종 매체들을 통해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요즘처럼 소셜 미디어가 발달되어 있는 시대에는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다. 


모두가 잠든 늦은 시간에도 끊임없이 걸려오는 문의 전화와 확진자 동선 파악으로 고생하고 있을 전국의 공무원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마음속으로 담고만 있었던 말 이제야 꺼냅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당신이 진정한 영웅입니다.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만 히어로는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기 일을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 인정받고 잘 사는 세상이 좋은 세상이다.  < 임경란, 공무원 라나 언니 >






한 가지 업종에 30년을 몸담는다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와 인생의 귀한 조언과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서평이기에 많은 내용을 담지 못했지만 분명 책을 읽는 동안은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끝으로 공무원을 꿈꾸며 지금도 불철주야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귀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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