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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구년생곰작가 Nov 08. 2021

아파트먼트

교묘한 그리고 다층적인 소설에 빠지다.






 책 < 아파트먼트 >는 교묘하도록 갑작스레 바뀌는 전개 그리고 입체적인 캐릭터 묘사가 특징이다. 또한 저자 '테디 웨인'이 그리는 두 청년의 질투 그리고 동경과 어리석음으로 인해 잃어버린 것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어느샌가 책에 빠져들도록 하는 매력이 있었다.



 그러나 아마도 동료에 대한 '나'의 순수한 선의와 호의에서 시작되었을 그들의 동거 생활에는 이내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안타깝고 신비롭게도, 인간이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상대와 자신의 우열을 따지고, 권력 투쟁을 하고 싶어 하는 존재다. < 테디 웨인, 아파트먼트 >



뉴욕이라는 도시 그리고 아파트라는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빌리' '' 관계에 대한 탄생과 배신에 대한 서사는 강렬하고 흡입력 있게 다가온다.


결국 사람은 혼자서는 외로운 존재이며, 지나친 욕심과 질투는 소중한 것을 잃게 만든다는 교훈도 함께 주는 것 같았다.


 < 아파트먼트 > 한번 펼치면 멈추지 않고 끝까지 읽게 되는 책이었다. 작가 지망생인 '빌리와 나의 이야기' 그리고 평범한 소설가 지망생의 고통... 하지만  고통도  잃고 마는 것이 소설의 마지막 지점이다. 이러한 점으로   저자는 청춘은 상실의 과정이며,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가을에 이어서 겨울이 다가오는 시점에 몸과 마음을 돌보는 행복한 독서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한 점에서 볼 때 책 < 아파트먼트 >는 문학성과 오락성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소설로써 책을 덮은 후에도 여운이 남았던 매력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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