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의 노동 가치는 얼마일까? 진실로 당신의 주머니 사정은 안녕한가?
최근 이슈가 된 대우조선 파업, 그동안 산업재해로 심한 부상을 당하거나 죽게 되어도 하청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제대로 된 보상조차 받지 못한 사람들. 더운 날 건설 현장에 화장실 하나가 없어서 비닐에 용변을 처리하여 몰래 버리고 가야 하는 일용직 노동자 현실. 끊임없는 이직과 과로사가 연이어 일어나는 의료계 현장. 제대로 된 휴식공간이 없어서 화장실에서 식사를 하는 미화부 어머니들.
도대체 우리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길로 들어선 것일까?
우리는 왜 일을 하는 것일까?
옛날부터 인간은 생존을 위해서 사냥을 해야 했고, 둥지를 지키기 위해서 움직여야 했다. 일이 아닌 생존을 위한 활동을 했던 것이다. 여기까지는 짐승과 다름없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짐승과 달리 생각할 수 있는 존재였고, 어떻게 하면 더 빨리 더 많이 그리고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였다. 이러한 고민은 '농업혁명, 산업혁명, 과학 혁명'이라는 인류 역사의 획기적인 혁명으로 실현된다. 또한 일을 통해서 생존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자아실현과 삶의 의미를 찾기 시작하였다.
일을 통해서 자아실현을 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은 중요하다. 예를 들면 과거 '뉴턴'은 소년 시절에 단조롭고 재미없는 학생이었다. 반면에 자신의 방에서 망치나 도끼, 톱 등과 같은 연장으로 풍차나 마차와 같은 기계 모형을 만들었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친구들과 함께 테이블과 찬장을 만드는 일에 재미를 붙였다고 하며, 젊은 시절의 그런 자기 훈련 덕분에 성인이 되어서도 많은 일을 성취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인간이란 일에서 의미를 찾고 이를 통해 성취감과 궁극적인 행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빠른 시간 안에 고도의 성장을 이룬 나라이다. 1948년 1인당 국민소득은 23불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3만 5천 달러를 돌파하였다.
또한 선진국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올림픽 개최 그리고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이루어냈다. 그리고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에서 발표한 국가 경쟁력 순위 64개국 중 23위, 세계은행에서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191개국 중 10위를 기록하면서 명실상부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가파른 성장에서 우리가 보지 못한 그늘이 있었다. 이러한 그늘의 대표적인 사건이 1995년 일어난 서울의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갑자기 건물 전체가 폭삭 주저앉는다고 상상이나 했을까?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났는지 다양한 전문가들이 원인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여기서 우리는 '하청'이라는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보통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다루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일을 의뢰하는 방식의 업무를 하청이라고 이야기한다. 빠른 일처리와 인건비 절약 등의 장점이 있지만 그에 비해 단점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원청-하청 간의 불공정 관계, 하청에서 재하청의 과정 중 드러난 공사비의 증발, 그리고 현장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와 안전 문제 등이다.
하청에서 재하청으로 이루어졌을 때 우리는 본래 공사비의 절반 가량이 증발하는 기이한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 이와 같은 문제가 대형 붕괴사고로 이어진 사건이 2021년 6월에 일어난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철거 현장 참사였다.
사고 당시 현장 노동자들은 대피했지만 인명사고가 있었다. 현장 노동자들은 하청업체 직원이었기 때문에 사전에 공사현장과 관련된 교육과 안전교육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2018년 12월 한국 서부발전의 사업장인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한국 발전기술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던 김용균 씨가 연료공급용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가 사망한 후 4시간 동안 방치된 것과 그의 시신이 발견된 상태에서도 4시간이나 더 방치하면서 계속 작업만 한 사실이 드러나서 문제가 된 사건이다. 또한 사고 후 외부에 알려지지 않게 직원들 입단속을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가 되었다.
이렇듯 산업현장에서 일어나는 인재와 그로 인해 사망하는 노동자 수는 늘어가고 있다. 통계적으로 봤을 때도 대한민국의 노동자 사망 수는 선진국의 평균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다양한 전문가들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산업현장의 인재를 막고 예방하기 위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아직도 현실은 냉혹하기만 하다.
즉, 현재도 안전한 환경이 아닌 위험한 환경에서 노동자들은 목숨을 담보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기업 혹은 단체의 관리자나 경영진이라면 비용절감 대비 이윤을 극대화시키려는 노력을 할 것이다. 하지만 비용절감을 이유로 노동자의 임금 및 처우개선을 미룬다면 노동의 양극화는 심화될 것이며, 고용문제는 악화될 것이다. 이는 곧 직접적으로 서비스를 받게 될 소비자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더불어 보건의료와 같은 특수한 분야의 서비스의 질 저하는 국민의 생명과 적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에 특히나 중요한 문제이다.
당신의 노동 가치는 얼마입니까?
우리의 노동을 돈의 가치로 환산한다면 얼마나 될까?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한 개인의 노동을 돈의 가치로 환산한다면 얼마나 될까? 시대적 측면으로 보았을 때 합당한 노동시간과 그에 따른 임금은 어쩌면 한 국가에 의해 형성된 경제 수준에 의존될 수 있다. 하지만 노동의 가치가 자본의 문제와 관련될 수 없으며, 이는 이해의 문제일 뿐이다.
따라서 나는 대한민국의 기업과 노동자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으로 기업회생을 이끈 베스트바이의 CEO 위베르 졸리로부터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위베르 졸리는 기업 그리고 리더가 올바른 목적의식을 가지고 사람에 집중했을 때 직원들이 기업의 목적에 기여할 뿐 아니라, 이해관계자를 위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기업이 숭고한 목적을 가지고 개인이 추구하는 목적 즉, 사랑하는 것, 잘하는 것, 세상에 필요한 것,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것 등의 목적과 맞물렸을 때 직원으로부터 고객을 위한 훌륭한 일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것은 결과적으로 국가와 기업의 번영, 안전하고 행복한 노동환경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자본주의를 철저하고
시급하게 재창조해야 한다.
좋은 소식은,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 위베르 졸리& 캐롤라인 램버트, 하트 오브 비즈니스 >
- 참고문헌
< 위베르 졸리&캐롤라인 램버트, 하트 오브 비즈니스 / 상상스퀘어 >
-인터넷 자료
<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