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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구년생곰작가 Aug 22. 2022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책 < 디지털 실크로드 > 서평






 히스테리컬 하게 변해가는 미국 및 서방의 대외 정책, 우크라이나 전쟁, 잠잠해질 기미가 없는 코로나, 세계 인플레 상승 국면 등.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국제 정세와 불안한 세계 경제 상황은 모두를 힘들게 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둘러싼 국제정세와 앞으로 그려질 미래는? 


대한민국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방한했던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그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에게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브로드밴드만이 성장전략이라고 제시했었다. 대한민국은 러한 성장전략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반대로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은 자국을 넘어서 세계를 연결하고 미래의 패권을 손에 넣기 위해서 디지털 광폭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디지털 독재주의가 빠르게 대두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국내에서 통제를 강화하고 해외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통신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과거 냉전시대를 지나 정보화 사회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을 때 새로운 시장에 가장 먼저 손짓을 한 것은 중국이었다. 외국 기업의 입장에서 중국의 엄청난 규모와 요구를 무시하는 건 불가능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1994년 한 해에만, 전화 회선을 1,000만 개 추가했고, 휴대전화 신규 가입자도 93만 명 늘어나서 각각 연간 50퍼센트와 150퍼센트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1년이 지난 뒤에도 중국의 전화 회선 수는 여전히 인구 100명당 3개도 되지 않았다. 


따라서 서구 기업들은 일확천금을 노리는 기분으로 이 기회를 지켜본다. 반대로 정보의 원천이 인간의 가치를 무시하는 자들 손에 넘어갔을 때 생겨날 위험성을 간과하였다. 한마디로 서방세계는 중국에 막대한 상업적 기회와 관리 가능한 위험이 존재할 거라 여긴 것이다. /// 결과적으로 이런 판단 오류와 실수는 통신 기술이 공산국가를 자유화하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강력하고 진실한 믿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강력한 믿음과 달리 중국은 수많은 법적 기회를 악용하였고, 중국관료들은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 가능성을 능숙하게 이용해 최대한 많은 이권을 얻어냈다. 또한 외국 기업들은 기꺼이 서로를 깎아내리면서 지적 재산권을 양도하고 중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어느덧 세계 곳곳에서 구축된 디지털 세계는 모든 이의 삶을 바꿔놓았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물리적인 세계에 마비가 오며 '디지털 인프라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었다. 


그리고 디지털 세계의 발전과 함께 세계의 패권을 쥐고 있던 미국 그리고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네트워크 전쟁이 시작된다. 


 오랫동안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찬양한 유명 사상가들도 미국이 지배적인 중심을 차지하지 못하는 세계가 도래할 가능성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중국의 부흥과 이 나라의 힘이 국경 너머로까지 뻗어나가는 상황은 이제 기술과 자유, 서구의 우위, 권력의 본질에 대한 오랜 가정을 뒤흔들고 있다. 언론인들과 학자들은 이 경쟁을 묘사할 적절한 단어를 찾고 있다. 무역 전쟁? 신 냉전? 현실은 더 복잡하고, 걸려 있는 판돈도 기본적으로 더 많다. 미국과 중국은 미래의 네트워크 통제권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 조너선 E. 힐먼, 디지털 실크로드 >



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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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 곳곳에 손을 뻗는 범위가 급속하게 확장되다 보니, 중국이 차세대 정보 제국의 본부를 차지하게 될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책에 나오듯 미국은 여전히 강대국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한 이유는 세계적인 연구 대학, 혁신적인 기업, 풍부한 민간 자본, 파트너와 동맹들로 이루어진 글로벌 네트 워크 등 때문이다. 


또한 중국 당국이 시위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교통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중국 국영 TV를 통해 방송했다. 이러한 사례를 보았을 때 디지털 기술이 사상 최악의 인권 침해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정보 기술의 악용은 중국이라는 나라의 종말을 앞당길지도 모르며 아직까지도 미국과의 네트워크 전쟁에서 중국이 열세를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책을 통해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책을 읽고 문득 예전에 화제가 되었던 'RE100'이 떠올랐다. 


RE100이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국제적 캠페인이며,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의 기업 다수가 이 정책에 가입되어있다. 


책에서 말하는 디지털 세계와 다소 거리가 있는듯하나 중국의 글로벌 정보화의 발전 과정 초기에서 대응과 유사함을 느끼게 되어 운을 띄어 보고자 한다. 


과거 브로드밴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른 나라보다 발 빠르게 움직였던 대한민국. 최근 세계적 트렌드에 발맞춰 빠르게 움직이는 각국의 정책과 별개로 대한민국은 현재 어떤 정책을 준비하며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올해 4월 삼성이  RE100에 가입함으로써 국제적 정책 흐름에 동참하였다. 이는 최근 미국 텍사스 주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삼성과는 반대로 현기차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하다. 


미국은 최근 바이든이 인플레 감축 법안에 사인을 함으로써 전기차 부품에 대한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법안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변화 대응에 관한 내용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국내 배터리 업계와 현기차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여 위기를 헤쳐나가야 하는 처치에 놓인 것이다. 


그동안 쌓아왔던 기술 그리고 기존의 안정된 시장을 뒤로하고 변화와 혁신을 추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결국 사느냐 죽느냐의 생존의 문제이며 절박함만이 변화와 혁신을 이루어 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사례를 교훈 삼아 지혜를 모아야 하지 않을까.?




...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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