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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견뎌낼 것인가.

힘들었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by 팔구년생곰작가






어린 시절부터 나는 몸이 허약했다. 여름에는 누구도 걸리지 않던 감기에 걸려서 2주 동안 시름시름 앓으며 갖은 고생을 하였다. 또한 선천적으로 호두까기 증후군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어서 학창 시절 매번 신체검사 때마다 보건선생님과 상담을 받고 병원 진료를 받아야 했다.


어린 시절 그렇게 잔병치레를 하면서 어느새 나는 성인이 되었다. 성인이 되고 난 후에 건강관리를 잘했느냐? 그것도 아니었다. 술과 담배는 기본이고 불규칙적인 식습관과 수면습관은 건강을 악화시켰고, 몸을 혹사시킨 덕분에 체중이 55kg이 채 나가지 못했다.


그렇다면 여태껏 살면서 운동을 전혀 안 했느냐. 그것도 아니다. 놀랍게도 나는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 그러나 내 신체에 맞는 운동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직선적인 운동을 주로 하였고, 몸을 혹사하는 수준의 격렬한 운동을 해왔다. 그렇게 몸을 혹사시키니 운동하는 것을 즐기지 못하고 싫어하게 되었다.


나는 자연스레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공무원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체대입시학원을 다니면서 그동안 망가져왔던 나의 신체 상태를 발견한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담배도 끊게 되었다. 그러나 담배를 끊음과 동시에 군것질과 야식을 즐기게 되었고 어느새 나의 몸무게는 80kg을 넘어서게 되었다.


당시를 떠올리면 나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분명 건강한 사람이 아니었다. 또한 인생에서 마주치기 싫었던 실패를 경험하며 우울증과 무기력에 시달리게 되었다. 결국 하루하루를 죽지 못해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그런 와중에 문득 한 가지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이대로 죽어버린다면 나는 모두에게 잊히는 존재가 되겠지? 그러기엔 지금껏 살아온 인생이 너무 아깝다. 그렇다면 내가 지금껏 살아온 삶을 흔적으로 남겨보자고. 그렇게 나는 다양한 소셜 매체를 통해서 나의 삶을 기록할 도구를 찾아 나서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신영준박사님 유튜브를 접하게 되었고, 삶에 대한 열망과 강한 동기부여를 얻게 되었다. 또한 글을 쓰기 가장 적합한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만나게 되어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삶과 머릿속에 담아 놓았던 생각을 기록하게 되었다.


글을 쓰는 일상을 가짐과 동시에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독서모임을 참여하게 되었다. 그 독서모임은 광주에서 주최되었던, 그러니까 지금의 상상스퀘어( 과거 체인지그라운드 )에서 전국적으로 열었던 무료 독서모임이었다.


글을 쓰며 독서모임을 하던 중 나는 신박사님 유튜브를 통해서 '완벽한 공부법'이라는 책을 알게 된다. 그렇게 나는 '메타인지'라는 개념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성장형 사고방식'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는 과거 지인 중 누군가가 나에게 해줬던 말이 떠올랐다.




실패하면 평생 인생의 나락으로
빠지게 될 거라고 그러니 성공하려면
미친 듯이 노력하고 발버둥 치라고.



사실 나는 나 자신에 대해서 무지했다. 그래서 내가 어떤 상태이고 무엇을 잘하며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 알지 못했다. 알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자신에 대해서 무지하다 보니 작은 실패와 고통에도 쉽게 무너졌다. 지인이 해주었던 말을 곱씹으며 실패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인생이 뭐 원하는 데로 이루어진 적이 있던가?


하지만 지금의 나는 작은 성취를 통해서 매 순간 찾아오는 실패와 고통에도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작은 성취를 느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집 앞 산책로에 나가 '달리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달리기를 하면서 나는 나의 몸상태를 살필 수 있었고, 달리기 기록을 늘리면서 작은 성취를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고 달리기를 꾸준히 잘했던 것은 아니었다. 어떤 날은 비가 와서 집에서 쉬었고, 평소 달리기 기록보다 못하게 뛰고 집에 들어올 때도 있었다.


글쓰기, 독서, 그리고 달리기를 통해서 나는 메타인지를 키웠고 성장형 사고방식을 배웠으며, 작은 실패와 고통에도 무너지지 않는 면역력을 키울 수 있었다. 나의 삶에 이런 선한 영향력이 넘쳐나던 시절이 있었을까? 이런 긍정적인 삶의 방식은 나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글을 쓰면서 나는 책을 출간하게 되었고, 내가 인생을 살면서 평생 만나지 못할 것 같았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사회의 리더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과거 바랬던 곳에 취업하게 되었다.


현재도 나를 괴롭히고 고민하게 만드는 일은 분마다 시간마다 찾아오지만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글쓰기, 독서, 그리고 달리기라는 운동 매개체를 만났기 때문이다.



당신은 현재 어떤 어려움에 처해있는가?
당신의 삶과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계기가 있었는가?
당신의 삶에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었던 시기는 언제인가?



무엇이 되었던 힘든 시기를 겪고, 삶을 포기하고자 한다면 이것 하나만 기억하자. 실패는 오래가지 않는다. 그러니 글쓰기와 독서, 운동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새롭게 바꿔 나가자.








- 이미지 출처 -

https://pixabay.com/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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