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신과 나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팔구년생곰작가 Mar 17. 2024

기도하는 자

< Episode 29 >






출퇴근 길에 기도를 한지도 어느새 5년이 지났다. 하루를 시작하는 감사기도 그리고 부모님이 아프시거나 직장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그리고 물질적으로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처음 기도를 했을 때는 무엇이든 도와달라고 하였다. 그리고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면 하나님을 지독히 원망하였다. 



그러나 기도로 응답해 주시는 것은 돈벼락을 맞거나 죽은 자가 다시 일어서는 기적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한 소년이 다섯 개의 빵과 생선으로 오천 명의 군중을 먹인 오병이어와 같은 기적도 아니었다. 하나님의 응답은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사람을 감동시켜서 사람을 통해 이루시는 응답이었다. 그것을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매일 기도를 하다 보니 이제는 하나님과 조금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나는 아직 스스로 완전한 신앙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하나님을 조금씩 알아가는 사람 그리고 작은 것이라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을 뿐이다.  



간혹 기도에 대한 응답과 하나님의 은사를 자신이 한 것이라 착각하고 성도들을 홀리려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자신이 아픈 자들의 병을 낫게 할 수 있다고 착각을 한다. 더불어 자신들이 한 국가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이런 모든 일들은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며 우리의 기도를 듣고 사람을 통해서 응답해 주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무슨 일이든 걱정하지 말고 기도하자. 그리고 하나님께 구하라. 당신이 감사함으로 그리고 진실되게 구할 때 하나님은 응답해 주실 것이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6-7)




매거진의 이전글 애쓰지 않는 삶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