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전에 한 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 책에 대한 주관적인 서평
인생을 살면서 꼭 한 번쯤은 경험해볼 만한 일 중에서 ‘자취생활' 이 있다. 짧은 기간이 되었든 오랜 기간이 되었든 혼자 산다는 것은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반대로 자유라는 달콤한 것이 따르기도 한다. 사회초년생들은 자유라는 것에 향유하여 책임감이라는 것을 잊기 마련이다. 글쓴이 또한 나 혼자 산다를 1년 혹은 2년 경험해본 기억이 있다. 이 책은 앞으로 자취생활이나 홀로 상경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초년생들에게 힘과 용기를 또한 자취생활에 필요한 마음가짐과 지침을 이야기해 줄 것이다.
혼자 산다는 것은 내 인생의 CEO가 되는 것
20살 광주라는 도시를 떠나서 경기도 오산이라는 당시에는 도시라고 하기에는 초라한 지역에 1년여 정도 자취를 시작했던 글쓴이는 당시 딱히 어떤 것을 하겠다는 목표는 없었다. 그저 돈을 벌고 자유를 느끼며 재밌게 놀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웠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당시 보수적인 집안의 분위기상 벗어나고픈 욕구가 컸으리라.
하지만 자유만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책임은 오로지 본인에게 따르게 되었다. 당시에는 미성년자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20살이라는 나이 성인이지만 생각과 마음은 여물지 못한 아직은 서툰 청춘이었기에 많이 부딪히고 힘들 던 기억이 있지만 그런 경험이 지금의 단단한 나를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홀로 서울로 상경에서 여러 어려운 일들을 겪은 지은이의 경험담은 옛날의 기억을 떠오르게 만들며 회상하게 만들었다.
처음은 누구나 어렵다. 경험이 쌓이고 쌓여 노하우를 터득하고, 내 경험이 단단해졌을 때 비로소 쉬워지는 것이다. <이선주 , 결혼하기 전에 한 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
책임감이 깃든 자유 VS 지나친 자유를 향유할 것인가
어린 나이일수록 많은 것을 누리고 자유를 만끽하고 싶어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지금의 글쓴이도 그렇지만 많은 어른들은 알고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어린 친구들에게는 그러한 조언들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어쩌면 인생이라는 것이 직접 경험하고 쓴 경험을 해봐야 비로소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이 되는 것이 맞는 말인 것 같다. 책임감이라는 것이 여러 외부적인 요소보다는 자신에 대한 책임감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표적인 것이 건강이다. 하루 삼시 세 끼를 꼭 챙겨 먹으며 운동을 꾸준히 하고 건강한 삶을 기대하는 것은 자취생활을 하면서 솔직히 어려운 일이다. 오히려 집에서 밥을 해 먹을 때보다 사먹거나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 때가 많고 툭하면 술 한잔 걸치고 집에 들어가기 일쑤이니 몸이 좋아질 일보다 나빠질 일이 더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책임감을 가지고 자유를 만끽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본인의 몫이니 오늘부터라도 행복하고 건강한 자취생활을 누리고 싶다면 자신을 사랑하고 음식이든 사람 혹은 물건과 같이 무언가에 얽매이고 의존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당장의 아주 짧은 쾌락을 위해 훗날 오래 지속될 자유를 줄인다. 혼자 산다고 해서 진정한 자유를 얻은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행복하고 자유로운 자취생활을 해나가고 싶다면 무언가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선주 , 결혼하기 전에 한 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은 중요하다.
군대를 전역한 후 부모님의 일로 인해서 같은 광주에 살지만 원치 않게 혼자 살게 된 경험이 있었다. 모든 것을 혼자 해야만 하는 상황 그리고 학교생활을 병행하면서 지내야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부모님 그리고 여러 이웃들과 친척들이 한 번씩 집으로 찾아와서 자취생활을 하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으면 도와주곤 하여서 그래도 주어진 상황에 비하면 감사할 수 있는 상황들이었다. 하지만 당시 감사하는 마음보다는 그냥 별다른 생각 없이 자유를 만끽하려 친구들 그리고 동기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한바탕 술파티를 열고는 했는데 한 번은 처참해진 집안의 풍경에 기절초풍했던 기억이 잊히질 않는다. 깨져있는 유리창문, 휘왕찬란했던 화장실의 광경, 술냄새를 풍기며 자고 있는 친구들...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자유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에서 나만의 공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장점을 찾을 것. 그리고 주어진 것들에 감사할 것. 낙관적일 것. 이 세가지만 잘 실천해도 혼자서 충분히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 이선주, 결혼하기 전에 한 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
몸과 마음을 쉬어주는 것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해주는 집과 자신의 방이라는 공간은 어느 누구에게나 소중할 수 밖에 없는 장소일 것이다. 하지만 쉰다는 것이 단순히 누워서 잠만 자고 먹고 노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무언가 건강하고 활기를 불어넣어줄 습관과 행동들이 필요하다. 예들 들면 저녁에 산책이나 달리기, 책을 읽는 것, 그리고 명상 등과 같은 활동들이다.
숨 가쁘게 달려온 나를 위한 진정한 쉼을 갖는다는 것. 명상은 내게 진정한 쉼이 되어 주었다. 일단 호흡부터 가다듬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어보자. 아침에는 내 에너지의 부스터가 되어주고, 탈탈 털려 돌아온 저녁엔 위로가 되어주는 명상. 자취방은 고요함의 세계로, 평온함의 세계로 가는 가장 좋은 곳임이 틀림없다. < 이선주, 결혼하기 전에 한 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
행복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나만의 공간에서의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들이 있다. 하지만 큰 행복보다는 일상의 작은 것들의 더 큰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샤워 후 마시는 맥주 한 캔, 쉬는 날 보는 영화나 드라마, 운동, 글쓰기 등 혼자만의 공간에서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어쩌면 행복은 멀리서 그리고 큰 것을 찾지 않아도 되는가 보다.
아무리 커다란 행복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무뎌진다. 행복을 일상 속에서 자주 느끼는 사람들이 더 행복해다는 결과도 있다. 소확행 트렌드가 계속해서 유행처럼 번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닐까. 일단 혼자 살게 되면 아무 눈치 보지 않고 나만을 위한 소확행을 누릴 수 있다. < 이선주, 결혼하기 전에 한 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
글을 마치며.
책을 읽고 나서 마음이 찡하면서도 무언가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감정은 무엇일까? 아마도 힘들고 어려운 자취생활과 사회생활을 긍정적으로 잘 이겨내 온 그녀의 이야기를 읽고나서 그랬을 것이다. 그녀의 자취생활의 경험담과 노하우들을 알게 된 순간 많은 사회초년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더불어서 같은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녹록하지 않은 서울 살이를 잘 이겨내었고, 현재도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 작가 이선주의 인생을 응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