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대 미디어영상학과 편입을
준비하고 있는 분이라면,
저도 불과 얼마 전까지
검색창에 똑같은 키워드를
치던 사람이었다는 게
믿기실지 모르겠어요.
고졸에, 프리랜서에,
학위 하나 없이
몇 년을 버텨왔거든요.
그러다 어느 날 벽을 만났어요.
1. 영상 일을 하면서도 '학위'가 없다는 게 걸리기 시작했어요
유튜브가 커지면서
영상 편집 수요가 급격히 늘었고,
저는 그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프리랜서 편집자로 일을 시작했어요.
처음엔 포트폴리오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그게 맞기도 했고요.
그런데 일을 계속하다 보니까
정직원 채용 공고에
학사 이상 조건이 붙은 자리들이
자꾸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지원조차 못 해보는 자리들이 생겨났고,
그게 생각보다 속상했어요.
실력이 있는데, 왜 서류에서 걸리지?
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거든요.
요즘은 미디어 콘텐츠 산업이
워낙 빠르게 커지면서,
OTT 플랫폼이나 광고 프로덕션,
영화제작사 같은 곳들도
전문 인력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실력뿐 아니라
학위까지 갖춘 사람을
선호하는 곳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더라고요.
그때부터
"지금이라도 학위를 만들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진지해졌어요.
2. 방통대 미디어영상학과가 눈에 들어왔어요
사실 처음부터
방통대가 목표였던 건 아니에요.
일반 대학원이나 사이버대도 찾아봤는데,
막상 파고들수록
방통대 미디어영상학과가
제 상황에 제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통대는 국립 4년제 대학이에요.
그러면서도 수업이
원격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이 컸고요.
무엇보다 커리큘럼이
제 일과 직접 연결되는
내용들이었어요.
영화영상이론, 광고 기획제작,
멀티미디어, 방송 프로그램 제작까지,
현장에서 손으로 해온 것들을
이론으로 체계화할 수 있는
구성이더라고요.
졸업 후에는 방송사, 독립 프로덕션,
광고홍보 에이전시, 영화제작사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고,
언론대학원이나 영상대학원 진학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제 커리어를 길게 봤을 때도
좋은 선택 같았어요.
이걸 제대로 배우고 나면
지금보다 훨씬 넓은 곳으로
갈 수 있겠다는 느낌이
처음으로 들었어요.
3. 고졸인 저, 학점은행제로 편입 조건을 만들었어요
문제는 제가 고졸이라는 거였어요.
방통대 미디어영상학과 3학년 편입을
하려면 조건이 필요해요.
전문대 졸업자이거나,
4년제에서 2학년 이상을 수료한 분이라면
바로 지원이 가능하지만,
저처럼
대학을 아예 다니지 않은 경우라면
학점은행제에서 63학점 이상을
취득하면 지원 자격이 생겨요.
학점은행제를 처음 들었을 때는 솔직히
이게 뭔가 싶었어요.
멘토님께 안내받고 나서야
제대로 이해했는데요.
학점은행제는 교육부가 운영하는
평생교육 제도예요.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학점을 쌓아가는 방식인데,
대학처럼 캠퍼스에
나가지 않아도 돼요.
강의는 2주 단위로 수강하면
출석이 인정되고,
모바일로도 들을 수 있어서
이동 중이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도 좋더라고요.
제일 먼저 한 건 학습자 등록이에요.
처음 한 번만 하면 되는 절차로,
어떤 학위 과정을 목표로 할지,
전공은 어떻게 설정할지 등
기본 정보를 등록하는 단계예요.
이 부분은 멘토님이
제 상황에 맞게 플랜을 짜주셔서,
뭘 선택해야 할지 헷갈리는 부분 없이
시작할 수 있었어요.
다음은 수업을 들으면서
학점 인정 신청을 하는 단계인데요.
이 신청은
1월, 4월, 7월, 10월에 진행돼요.
강의를 이수하고 나서도
신청 기간이 따로 있다는 점이
처음엔 낯설었는데,
미리 알고 있으면 빠뜨리지 않고
챙길 수 있어요.
신청 시기를 놓치면
그 학점이 이번 학기에
반영이 안 된다는 말을
멘토님께 미리 들었던 게
실제로 도움이 됐거든요.
63학점을 온라인 강의로만 채운다면
학기당 최대 24학점,
1년에 최대 42학점이라는
이수 제한이 있어서
통상 약 3학기,
1년 반 정도 소요돼요.
여기서 학점 인정 자격증을 병행하면
기간을 줄일 수 있는데,
저는 일정상
온라인 강의 위주로 진행했어요.
4. 수업을 들으면서, 이론이 실무랑 연결되는 느낌이 신기했어요
사실 저는
공부랑은 거리가 먼 사람이었어요.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수업이라는 걸 들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처음 강의를 열었을 때
좀 긴장했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데 막상 들어보니
완전히 처음 듣는 내용들이
아니었어요.
미디어 이론 수업에서 나오는
콘텐츠 구성 방식이라든지,
광고 기획 관련 수업에서 다루는
메시지 전달 방식 같은 건,
제가 편집 현장에서
"왜 이게 더 잘 만들어진 영상인지"
감으로 알고 있던 것들이었어요.
그걸 언어화하고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흥미로웠어요.
"아, 이래서 그랬구나
라는 순간들이
수업마다 한 번씩은 나왔거든요.
과제가 있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도 있어요.
처음엔 그게 부담스럽게 느껴졌는데,
멘토님께 과제 작성 참고 자료를
받으면서 어떤 방향으로 써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어요.
시험도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직장이나 프리랜서 일과 병행하는 데
크게 무리가 없었고요.
한 학기, 두 학기가 지나면서
어느 순간 63학점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게
실감났어요.
5. 이제 방통대 미디어영상학과 원서를 앞두고 있어요
학점은행제 과정을 마무리하고
63학점을 확보했어요.
방통대 미디어영상학과 3학년 편입
원서 접수를 앞두고 있는 지금,
솔직히 말하면
설레는 마음이 훨씬 커요.
고졸로 몇 년을 현장에서 버텨오면서
"나는 학위랑은
인연이 없는 사람인가보다"
라고 생각한 때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나고 나서 보면,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게 아니라
그냥 몰랐던 것뿐이더라고요.
편입하고 나서
전공 과목들을 제대로 이수하고
학사 학위까지 받게 되면,
지금보다 더 넓은 문 앞에
서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포트폴리오에 학위까지 더해지는
날이 기대돼요.
이 글이,
저처럼 학위 없이 영상 일을 하고 있거나,
방통대를 생각하면서도
"나 같은 상황에서 가능한가?"
고민하던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