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보통합 소식이 저를 흔들어놓은 날
방통대 유아교육과 2학년
편입을 처음 알아본 건,
유보통합 관련 뉴스를
접하고 나서였어요.
저는 어린이집에서
6년째 일하고 있는
보육교사입니다.
아이들 곁에 있는 게
천직 같다고 느끼면서도,
사실 늘 마음 한구석에
불안함이 있었어요.
보육교사 자격은 있는데
유치원정교사 자격은 없다는 것
지금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었는데,
2025년부터 유보통합이
본격 시행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교육부가 현직 보육교사에게도
통합교원 자격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지금 내가 가진 자격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구나."
그 불안함이
저를 방통대 유아교육과
편입으로 이끌었습니다.
유치원정교사 2급 자격증은
방통대 유아교육과를 졸업하면
취득할 수 있어요.
신입학을 하면 4년이 걸리는데,
편입을 하면
최소 3년으로 줄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럼 편입을 하면 되는 거 아닐까?"
생각보다 빠르게 답이 나왔지만,
문제는 편입 조건을
어떻게 갖추느냐였어요.
2. 편입 조건이 생각보다 복잡했던 이유
방통대 유아교육과
편입은 2학년과 3학년,
두 가지가 있어요.
저처럼 유치원정교사
자격증이 없는 분들은
3학년 편입이 불가합니다.
왜냐하면 방통대 유아교육과
3학년 편입은
유치원정교사 자격증 소지자에게만
열려 있거든요.
결국 저는 2학년 편입을
목표로 삼게 됐어요.
2학년 편입 조건은
전공 무관하게 30학점 이상을
보유하면 지원이 가능합니다.
저는 전문대 졸업 학력이 있었는데,
전공이 달랐고
성적도 높지 않은 편이었어요.
방통대 편입은
서류와 시험이 없어요.
오직 성적 하나로만 당락이 결정됩니다.
특히 유아교육과는
방통대 전체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과 중 하나예요.
유보통합 이후로
보육교사들의 지원이 더 늘면서,
4.0 이상의 성적이 아니면
합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말이
돌고 있었습니다.
"전적대 성적이 낮으니
새로 학점을 만드는 게 낫겠다."
그 결론에 이르렀을 때,
학점은행제가 선택지로 들어왔어요.
직장을 다니면서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현실적으로 와 닿았습니다.
3. 학점은행제로 편입 조건을 갖춰나간 과정
학점은행제는 교육부가 운영하는
평생교육 제도입니다.
대학에 다니지 않아도 온라인 강의,
자격증, 독학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점을 취득하고,
그 학점을 방통대 편입 조건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저는 멘토님께 연락해서
현재 상황을 상세히 말씀드렸어요.
전적대 성적이 낮고,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병행해야 하고,
빠른 시일 내에 높은 성적으로
30학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상황을요.
멘토님께 안내받은 플랜은
온라인 강의 1학기 과정이었습니다.
학습자 등록부터 시작했어요.
학점은행제를
처음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학습자 정보를 등록해야 해요.
전공, 학위 과정,
기본 정보를 입력하는 절차로,
딱 한 번만 하면 됩니다.
학습자 등록은
1월, 4월, 7월, 10월에 열리기 때문에,
개강 시기에 맞춰
미리 등록해두는 게 중요합니다.
이후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며
학점을 쌓았어요.
학점은행제 수업은
1학기에 최대 24학점까지만
이수할 수 있어요.
강의 영상을 2주 안에 시청하면
출석이 인정되는 방식이라,
어린이집 퇴근 후
저녁 시간이나 쉬는 날
틈틈이 들었습니다.
과제, 토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는데,
멘토님께 자료를 안내받아
준비할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오랜만의 공부라
걱정이 많았지만,
막상 해보니 일정대로 따라가는 게
생각보다 수월했습니다.
수강을 마친 이후에는
학점 인정 신청이 필요해요.
이건 내가 들은 강의 학점을
학점은행제 기관으로부터
공식 인정받는 절차입니다.
학점 인정 신청도
1월, 4월, 7월, 10월에 가능해서,
수강 종료 시점에 맞는 신청 시기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게 좋아요.
결과적으로 1학기
약 4개월 만에 30학점,
그것도 거의 전 과목
A 이상의 성적표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4. 편입 원서 접수 전까지, 성적 관리가 전부였던 시간
학점은행제 과정을 마친 후,
방통대 편입 원서
접수 시기를 기다렸어요.
방통대는 보통 3월과 9월,
연 2회 편입학 모집을 진행합니다.
저는 학점은행제를 마친 시점에 맞춰
가장 빠른 편입 원서 접수에
지원했어요.
방통대 유아교육과는
제출 서류 준비 자체는
어렵지 않아요.
학점은행제 성적증명서와 이수증,
그리고 기본 서류를
제출하면 됩니다.
다만 전형 방식이
성적만으로 줄 세우는 구조라서,
성적 한 점이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느낌이 컸어요.
멘토님이
"유아교육과는
4점대 중후반이 아니면 어렵다"고
하셨을 때 그 말이 오히려
저를 더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학점은행제 과정 내내
성적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과제 하나도 흘려 보내지 않으려 했고,
시험 전에는 정리해 둔 자료를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공부를 이렇게 열심히 해본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스스로도 놀랄 만큼
집중했던 시간이었어요.
원서 접수를 마치고
발표를 기다리는 며칠이
가장 길게 느껴졌습니다.
매일 아이들을 돌보면서도,
머릿속에는 결과 생각이 맴돌았어요.
5. 합격 문자를 받은 날, 그리고 지금
합격 문자를 받은 날은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핸드폰 화면에
"합격"이라는 두 글자가 떴을 때,
잠깐 멈춰 서서
그냥 혼자 웃었습니다.
대단한 무언가를 이룬 것 같은
정은 아니었어요.
"드디어 제대로 된 출발선에 섰구나"
하는 느낌이었어요.
방통대 유아교육과 2학년 편입은
유치원정교사 2급 자격증을 향한
첫 번째 문을 연 것이고,
앞으로 남은 수업을 마쳐야
진짜 자격이 주어집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라는 걸 알아요.
직장을 다니면서
방통대 수업까지
병행해야 하니까요.
그래도 지금은 이전과 다르게,
방향이 보입니다.
유보통합이라는 변화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불안해하던 때와는 달리,
지금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감각이 있어요.
방통대 유아교육과
편입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라면,
지금 이 순간의 막막함이
결코 끝이 아닐 거예요.
저도 여기까지 왔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