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과 편입을 준비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오늘 솔직하게 써보려고 해요.
저처럼 전문대 건축과 졸업하고
현장에서 일하다가
뭔가 더 단단한 게
필요하다 싶었던 분들이라면,
아마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을 거예요.
1. 현장에서 일하다 느낀 것, 건축사 자격이 필요하다는 현실
저는 전문대 건축과를 졸업하고
인테리어 시공 업체에서
2년 넘게 일했어요.
처음에는 현장 경험만
쌓으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 점점
벽이 느껴지더라고요.
설계 업무를 맡고 싶은데
건축사 자격이 없으면
아예 다른 세계 이야기였고,
건축사사무소 취업 공고를 봐도
학력 조건에 막히는 경우가 생겼어요.
한국에서 건축사가 되려면
KAAB,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이
인증한 5년제 건축학과를 졸업해야
건축사 시험 응시 자격이 생긴다는 걸
그때 처음 제대로 알았어요.
단순히 건축 공부를 더 하는 게 아니라,
건축사 자격까지
이어지는 루트를 밟으려면
KAAB 인증 학과로 편입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었어요.
건축학과 편입을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한 게
딱 그 시점이었어요.
2. 건축학과 편입, 알고 보니 생각보다 촘촘한 세계였어요
편입을 찾아볼수록
하나 더 알게 되는 것들이 있었어요.
건축 관련 학과는 크게 두 종류예요.
설계와 디자인을 중심으로
건축사 자격과 연결되는
5년제 건축학과,
그리고 구조와
시공 중심의 4년제 건축공학과.
건축사 자격을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5년제 건축학과,
그것도 KAAB 인증을
받은 곳이어야 해요.
학과 이름이 건축학과라도
KAAB 인증이 없으면
건축사 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꼭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에요.
건축학과 편입 경쟁률이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더라고요.
일부 학교는 편입 경쟁률이
12 대 1을 넘기도 한다는 걸 보고
좀 긴장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
건축학과 편입 전형은
학교마다 방식이 꽤 달라요.
필답고사로
영어와 수학을 보는 학교가 있고,
전적대 성적과 서류를
함께 반영하는 학교도 있어요.
저처럼 전적대 학점이
완전히 좋지는 않았던 분들은
필기 비중이 높은 학교를
전략적으로 고르는 게 유리하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게 됐어요.
편입 전형은 해마다 바뀌기 때문에,
반드시 지원 연도의
모집요강을 직접 확인하는 게
중요해요.
3. 학점은행제로 편입 자격을 준비한 과정
문제는 제가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상황이
아니었다는 거예요.
전문대 졸업 후 바로 취업한 케이스라,
편입을 위한 지원 자격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부터 막막했어요.
그때 알게 된 게 학점은행제였어요.
학점은행제는 교육부가 운영하는
평생교육 제도로,
온라인 수업, 자격증,
전적대 학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점을 쌓아
학위를 취득할 수 있어요.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하면
일반편입 자격이 생기고,
학사 학위를 취득하면
학사편입 지원도 가능해졌어요.
멘토님께 처음 상담을 받으면서
제 상황에 맞는 루트를 안내받았는데,
전문대를 졸업했으니
전적대 학점을 인정받아
학점 취득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그때 알았어요.
학점은행제 진행 절차는 크게
세 단계였어요.
첫 번째는 학습자 등록이에요.
처음 딱 한 번, 학위 과정과 전공,
본인 기본 정보를 등록해요.
이후 모든 학점 취득의
기반이 되는 과정이라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절차예요.
두 번째는 학점 인정 신청이에요.
수업을 이수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한 뒤,
그 학점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과정이에요.
신청 기간이
1월, 4월, 7월, 10월로
정해져 있어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해요.
세 번째는 학위 신청이에요.
필요한 학점을 다 채운 뒤,
6월 또는 12월에 학위를 신청하면
각각 8월과 2월에
교육부 장관 명의의 학위증이 나와요.
온라인 수업은 2주 단위로
강의를 들으면
출석이 인정되는 방식이라,
직장을 다니면서도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모바일로 수강이 가능했어요.
과제와 시험이 있었는데,
멘토님께 참고 자료를 받아보면서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됐어요.
4. 성적을 챙기면서 편입 공부를 병행했던 시간들
학점은행제를 진행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건 성적이었어요.
편입 전형에서 전적대 성적이
서류에 반영되는 학교가 있어서,
학점은행제 성적도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사실,
편입 시험에서는
필기 한 문제가 성적 차이를
뒤집는 경우도 많다는 걸
알게 되면서
수학과 영어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었어요.
학점은행제 수업이 있는 날은
저녁에 강의를 먼저 듣고,
그 다음에 편입 수학 문제를 풀었어요.
처음에는 두 가지를
동시에 잡는 게 버거웠어요.
현장 일이 끝나고 나면
체력이 남지 않는 날도 있었고,
과제 제출일과 편입 모의고사가
겹치는 주는
진짜 빡빡하게 돌아갔어요.
그래도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미리 짜둔 스케줄 덕분이에요.
멘토님께 편입 원서 접수 시기에 맞춰
학점 인정 신청 일정을
역산한 플랜을 받아뒀는데,
그 틀 안에서 움직이니까
놓치는 부분이 없었어요.
건축학과 편입 준비는
학점 관리와 시험 준비가
동시에 가야 해요.
어느 한쪽만 잡고 있으면
어느 순간 균형이 무너지더라고요.
특히 건축학과는
학교에 따라 영어와 수학 필답고사가
핵심 전형 요소인 경우가 많아서,
시험 준비를 일찍 시작하는 게 맞아요.
5. 이제 원서를 넣은 상태예요
지금 저는 학점은행제 학점을 다 채우고,
원서를 낸 상태예요.
KAAB 인증 5년제 건축학과,
그 안에 들어가는 게 목표였고
지금 그 목표 바로 앞에 와 있어요.
건축학과 편입은 생각보다
준비할 것들이 많아요.
지원 자격 확보, 학점 관리,
전형 전략, 필기 준비까지
한꺼번에 돌아가는 게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과정을 하나씩
정리해가면서 느낀 건,
시작 자체가
가장 어려운 단계라는 거예요.
전문대 졸업 후 바로 취업한 저도,
직장을 다니면서
건축학과 편입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지금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길잡이가 됐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