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사 양성기관, 자격 갖추고 드디어 문을 두드렸어요

by 이달의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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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경 일만 십 년, 나무의사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나무의사 양성기관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생소했습니다.


저는 조경 관련 업체에서

일한 지 벌써 12년이 됐어요.


아파트 단지 수목 관리,

가로수 점검, 병해충 방제까지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해왔던 일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뉴스 하나가

눈에 걸렸어요.


2024년 도시숲법 제정,

2025년 산림보호법 개정으로

아파트 단지 등 생활권 수목 관리에

나무의사의 진단과 모니터링이

의무화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12년을 현장에서 일했는데,

나무의사 자격이 없으면

앞으로 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꽉 채웠어요.


문제는 학력이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현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수목진료 관련 학과를

졸업한 이력이 없었어요.


나무의사 시험에 응시하려면

수목진료 관련 학사학위 이상이

있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된 순간,

막막함이 밀려왔습니다.


40대 중반에 대학을

처음부터 들어가야 하나.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기나 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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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학점은행제라는 선택지를 발견하기까지


막막한 마음에 나무의사 양성기관을

검색을 해보던 중,

학점은행제라는 제도를 알게 됐습니다.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 제도로,

대학에 다니지 않아도

학점을 쌓아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방식이에요.


온라인 강의로

대부분 진행되기 때문에

직장을 다니면서도

병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무의사 응시자격 중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경로는

산업기사를 준비하는

방향이었어요.


저는 이미 12년을 현장에서 일해왔으니

실무 경력은 충분했고,

자격증으로 조건만 갖추면

바로 나무의사 양성기관에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수목진료 관련 학과로는 임업과,

조경과, 농업과 등이 인정됩니다.


학점은행제에서

산림산업기사 자격을 맞추고 취득하면

이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처음으로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어요.


40대에도 늦지 않았다는 말이

이런 상황에

딱 맞는 말이구나 싶었습니다.


멘토님께 상담을 받으면서

저의 전적대 학점 인정 가능 여부도

확인받을 수 있었어요.


학점은행제는

이전에 취득한 학점을

인정해주기도 하기 때문에,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정리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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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학점은행제 진행 과정, 저는 이렇게 했습니다


학점은행제를 시작하기 위해

제일 먼저 한 것은

학습자 등록이었습니다.


학습자 등록은

최초 1회만 진행하면 되는 절차인데,

학위 과정과 전공,

본인 기본 정보를 등록하는 단계예요.


이 등록이 끝나야 이후

모든 절차가 진행되는

기반이 되기 때문에,

처음에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했어요.


강의는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2주 안에 해당 주차 강의를 수강하면

출석이 인정되는 방식이라

퇴근 후 저녁 시간을 활용해도

충분히 들을 수 있었어요.


과제와 토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었는데,

멘토님께 참고 자료를 받아둔 덕분에

낯선 개념들을 정리하는 데

한결 수월했습니다.


강의를 이수하고 나면

학점 인정 신청을 해야 합니다.


학점 인정 신청은

1월, 4월, 7월, 10월에

진행할 수 있어요.


이수한 강의를 학점으로

공식 인정받는 과정인데,


기간을 놓치면 다음 신청 기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일정을 미리 확인해두는 게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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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격증 취득 후, 나무의사 양성기관까지


나무의사 양성기관 지원을 준비했습니다.


양성기관 교육은

필수과목 130시간을 포함해

총 150시간 이상을 이수해야 하고,


각 과목별 출석률이 80% 이상이어야

인정됩니다.


수목분류학, 수목생리학, 토양학,

농약학 등 실질적인 수목진료 전문 지식을

배우는 과정이에요.


지원 전에 알아야 할 것이 하나 있었어요.


전국에 나무의사 양성기관은

총 13개 정도인데,

지원 경쟁률이 생각보다 치열합니다.


대부분의 기관이 추첨 방식으로

교육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지원 자격이 되더라도

바로 입과가 되지 않을 수 있어요.


저도 처음 지원한 기관에서

추첨 탈락을 경험했습니다.

멘토님께 3회 이상 탈락 시


우선 선발 기회가 부여되는

기관이 있다는 정보를 안내받아,

전략적으로 기관을 선택해

재도전할 수 있었어요.


양성기관에서의 교육 자체는 힘들었지만

보람이 컸습니다.


현장에서 몸으로 익혔던 것들에

이론적 배경이 붙기 시작하는

느낌이랄까요.


왜 이 나무가 이 시기에

이런 증상을 보이는지,


어떤 처방이 효과적인지를

근거 있게 설명할 수 있게 됐을 때

제가 해온 12년의 경험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150시간의 교육을 마치고

이수증을 받았습니다.


이제 나무의사 시험 응시 자격이

완전히 갖춰진 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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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무의사 양성기관 교육까지 마친 지금, 이 길이 맞았습니다


나무의사 양성기관

교육 이수증을 받아들고 나서,

처음 이 길을 시작했던 날이

떠올랐습니다.


고졸 학력으로 12년을

현장에서만 버텼는데,

학점은행제 덕분에

나무의사 시험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까지 갖추게 됐어요.


2024년 도시숲법 제정 이후

나무의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걸 현장에서도 느낍니다.


경기도에 전체 나무병원의

34퍼센트가 몰려 있을 만큼

생활권 수목 관리 수요는 크고,

정년 없이 일할 수 있는 직종이라는 점도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어요.


지금은 1차 시험을 준비 중입니다.


40대에 시작한 공부라 처음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막상 하나씩 해나가다 보니

길이 보이더라고요.


나무의사 양성기관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이

막막하게 느껴지는 분들께,

학점은행제라는 경로가 있다는 것만큼은

꼭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뚜렷한 길이 생겼을 때

비로소 움직일 수 있었던 것처럼,

그 첫 걸음을 내딛는 데

이 글이 작은 참고가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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