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
01. 입춘 立春
입춘 立春 설 입 / 봄을 일컫는 춘
봄이 시작되는 첫번째 절기, 입춘
한 해의 계획은 봄에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 사람은 봄이 되면 한 해를 계획해야한다는 뜻인데
봄이 시작되는 첫 번째 절기 입춘.
한 해의 시작, 입춘 / 어떤 한 해를 그리셨나요?
입춘이라는 단어를 살펴보면
입은 시작을 의미하고
춘에 있는 풀초는 여린 싹이 흙을 뚫고 나오는 모습을
어려울 준은 흙 위를 막 뚫고 나온 새싹의 모습으로
봄에 만물이 나고 자라는 모습을 형상하고 있습니다.
가장 밑에 위치한 날일은 그렇게 나고 자랄 수 있는 에너지를 태양이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각 글자를 연결해서 해석하면 아주 작은 풀잎이 얼어붙은 땅을 뚫고 나와
태양을 받기 시작한다는 의미입니다.
태양이 한 바퀴를 돌아서 일까요? 입춘부터 미묘하게 달라지는 햇살.
음기가 줄어들고 양기가 더해집니다.
一年之計 在於春 (일년지계 재어춘)
일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一日之計 在於寅 (일일지계 재어인)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
명심보감에 있는 말입니다.
한해의 시작인 입춘.
미처 새해의 계획을 세우지 못했더라도
입춘인 오늘은 절기노트에 한줄 적어보면 어떨까요?
한국인의 진정한 새해는 구정이라고도 하쟎아요 .
지난 1월은 어떻게 보냈는지, 올 한해 '내 삶'이라는 농사를 어떻게 지어보고 싶은지
특히 어떤 씨앗을 뿌리고 무엇을 심고, 가을이 오면 무엇을 추수했다고 말하고 싶은지 조금씩 떠올려보셔요.
그 과정이 우리 삶의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합니다.
잘 살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24절기를 따라 가며 기록합니다. 열두달에피소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각자 맡은 일을 아홉 번씩 행하던 ‘아홉차리’라는 입춘풍속처럼
맡은 일을 요령 부리지 않고 묵묵히 하던 선조들을 생각하며 다시 새롭게 마음을 다잡아
새해에 좋은 일이 생기기를 기원하는 글을 써서 집의 공간안에 깃들여봅니다.
1. 입춘대길立春大吉 : 입춘을 맞이해 큰 행운이 있길 바랍니다.
2. 건양다경 建陽多慶 : 밝은 기운이 일어나 기쁜 일이 많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3. 수여산부여해 壽如山 富如海: 산처럼 건강하고 바다처럼 넉넉한 한 해 되길 바라는 마음.
4. 나만의 입춘첩을 만들어 이웃에게도 선물해보세요!
5. 다시 봄! 입춘부터 진짜 시작이랍니다! 계획했던 일을 다시 시작해보세요!
6. 남모르게 사소한 좋은 일을 하나씩 해보는 입춘!
24절기와 함께 하는 삶.
[열두달에피소드]는 24절기를 기반으로
우리의 문화예술, 공연으로 새롭고 즐겁게 다양한 경험들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풍류를 즐기며 깊이를 찾아가는 사람들과
진심으로 교류하고 자연과 가까이 살아가는 삶의 태도. 儉而不陋華而不侈
일상의 소소한 순간에 귀 기울이고
자연의 변화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며,
지금 이 계절의 하루하루를 소중히 담아보세요.
儉而不陋華而不侈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와 조선경국전에 등장하는 고사성어로,
백제와 조선의 미(美)를 상징하는 말.
ep12.kr
2025년에 뉴욕 소호에서 정식 출시할
열두달에피소드 [ 24절기 노트 ]에 수록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