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시간 관리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정확한 책 제목과 내용이 기억나지 않지만, 그래도 그때 책에서 배우고 지금까지 사용 중인 방법이 있다. 여러 일이 겹쳤을 때, 허둥지둥하지 않고 일을 차례로 집중력 있게 진행하기 위해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이다.
1.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쭉 적어놓고 각 일마다 번호를 붙인다. 2. 종이를 4개의 구역으로 나눈다.(기한이 짧고 중요한일, 기한이 짧고 중요하지 않은 일, 기한이 길고 중요한 일, 기한이 길고 중요하지 않은 일) 3. 1번에서 작성한 일의 목록을 2번의 해당하는 구역에 적어놓는다. 4. 분류된 구역마다 우선순위를 정한다.(나는 하나의 일에 드는 시간을 예측해보고 정하는 편이다.)
이렇게 하면 뭐부터 해야 하나, 막막할 때 고민의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런 방법의 핵심은 고민에 낭비하는 시간을 줄여준다는 것에 있다. 생각은 물론 나에게 필요하지만, 너무 많은 상념은 나에게 일의 진척보다는 일을 느려지게 만들기도 하고 시작조차 못 하게 두려움을 가져오기도 한다.
때로는 생각 말고 그냥 하는 일도 필요하다. "해야 하는 일이라면, 그냥 하는 거지"의 단순함은 앞선 우선순위 정리처럼 할 일이 명확할 때 쉽게 적용될 수 있다. 계획적이기보다 무계획으로 지내던 나에게 계획이 필요한 이유이다.
내가 계획을 만드는 건 구체적인 일의 목표, 할 일 리스트 만들기에 가깝고, 그 일들은 내가 고민이나 미적거림 없이 해야하는 일이다. 잘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나를 찔러봐도, 해야 한다고 정해진 일이니까 그 고민은 필요하지 않다.
그런 의미로, 공부에 집중하기에 앞서 오늘은 리스트를 대략 만들었고, 내일부터 단순한 도장 깨기에 들어간다. 막막할 때 그냥 하기를 내가 잊지 않기를 바라며 이 글을 적어본다.
여담으로, <그냥 하기1>이 공부라면 <그냥 하기2>는 건강이다. 건강을 위해 간식을 끊는 대신 5년만에 아침밥을 먹기로 했다. 일단 해보고, 효과가 없다 싶으면 돌아가면 된다!
오늘의 아침 맥모닝 핫케익 두장. 시럽을 안먹는데, 밀가루 냄새를 가리려고 먹었다. 다음주에는 그냥 맥모닝 햄버거를 먹는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