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09세 찰리에게 배운 것들

데이비드 본 드렐리

by 정뎅

"27p 누구나 이러한 불협화음들 속에서 삶의 진로를 결정한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 법이 없다고 들 한다. 내 인생이 늘 뜻대로 계획대로 되었다면 이렇게 살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다시 생각해보면 어떻게든 우당탕 느리더라도 결국엔 어느정도 가까이 다가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꿈꾸고 추구하는 인생의 밑그림을 그려두면 매시간 매초 무수하게 마주치는 선택의 순간마다 그림을 완성할수 있도록 선택의 폭이 어느 정도 추려진다는 것을 이제 조금 안다. 선택과 집중. 그렇게 내 인생이 어렸던 20대때보다 30대엔 덜 복잡하게 느껴지게 된것 같지만 그만큼 선택의 깊이와 난이도가 점점 더 어렵다고 느껴지는 요즘이다.


나는 대게 후회나 미련 남는게 싫어서 최대한 최선을 다해보거나, 좋은게 좋은 쪽을 선택하는 편이며 이런 선택 방향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깊이와 난이도가 어려워지다 보니 가끔은 이게 정말 옳은 방향이 맞는 걸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내 마음이 정말 원하는 것이 맞나. 나은 선택이길 바라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다. 잘 하고 싶은, 잘 되고 싶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불안과 두려움이 만들어내는 의심인가 싶기도 하다.


그런데 저 별거 아닌거 같은 말이 누구나 대부분 마음에 쏙 드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며, 다들 그런대로 결정하고 그래도 그냥 산다 는 말 같아서 참으로 위로가 되었다.


그렇다면 결정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결정 후의 태도인 것임으로. 혹여나 결정이 잘못되거나 아쉽더라도 바로잡고 해결하고자 나아지고자 하는 태도를 갖고자 한다면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고민하고 주춤하기보다 좀 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고민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후회 없는 선택이란 없겠지만 그 이후 미래에 버려지고 후회되는 선택이 아닌 배움

이라도 남는 선택이 되고자 한다면, 선택 이후의 태도에 좀 더 의미를 두고자 해야 한다.


지난 33년 인생, 20년 이상을 염세적인 태도로 살아왔던 것 같다. 남은 인생을 마찬가지로 그렇게 보내고 싶지 않다. 더 삶에 감사하고 낙관적이고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날이 더 가득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불협화음 속이라도 결정한 내 선택에 대해, 책임과 태도를 다하고자 다짐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생에 감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