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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과 단상
쉰일곱 번째
by
재인
May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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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창문에 틈틈이 맺힐 때
빗방울이 창문에 알알이 내릴 때
햇빛이 맺히던 틈과
빗방울이 내리던 길
사이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을까
오간 이야기들에서 쏟아진 말들은
틈과 길을 채우고
뜨겁고 아련했던 기억들을
창문틀 사이로 빼곡하게 내린다
어느새 말라버려 먼지가 덮고
나는 검지 손가락으로 그것을 슥 쓴다
또 하나의 길이 나고
그 길 사이로 바람을 훅 불어 본다
숨 사이로 흩어진 사이로
나는 다시금 깊이 숨을 들이쉰다
들이쉬고 내쉰다
그리고는 창문에 대고 하-
그 위에 검지 손가락으로 슥 쓴다
먼지 낀 투명 위로
다시
햇빛이 틈틈이
빗방울이 알알이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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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햇빛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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