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림자가 긴 꼬리로 파리를 쫓아내듯 지난 시간들을 흩어 버린다 무슨 냄새를 맡고 왔는지 지나감이 자꾸 얼쩡댄다 나의 그림자는 쫓기를 그만 두지 못한다 그것이 달콤한 냄새였을까 구역질 나는 악취였을까 아마도 후자였을까 이때껏 달콤함으로 치장해 온 것이 본모습을 드러내고 구역을 일으키게 하는 것일까 지나간 것은 아름다워질 수밖에 없다고 나는 그렇게 달콤하게 치장했지만 문지를수록 속에 있던 허름함과 궁색함이 드러나서 도저히 감출 수 없게 돼 그저 나는 나의 뒤에서 나의 그림자가 긴 꼬리로 지난 시간들을 흩트리는 것만 짐작하고 있다 나의 뒤에서 너는 언제까지 그렇게